soulflower

II

 

11

새는 떠나도 숲은 그곳에

그대가 떠나도 사랑은 여전히

머물고 떠남으로부터 자유로운

영원한 사랑


어느 이의 말처럼

내가 그대를

그대가 나를 사랑하는 게 아냐

그대와 나를 통해 사랑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야


그대 안의 충만한 사랑이

내 안의 충만한 사랑이

서로 만나 합쳐져 더 눈부시게 빛을 발하는 것이야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내버려두어야 해

잡아두거나 조정하려 든다면 그 빛은 서서히 꺼져버릴지 몰라

집착의 먹구름이 나타나면 사랑의 태양은 자취를 감출지 몰라

 

 

12

나와 같은 그대의 영혼에게 고하 노니

그대의 영혼 깊이 흐르는 맑은 순수의 강에

지치고 고된 얼룩진 시름의 흔적을 씻는다

 

그대가 하는 모든 말은 시고

그대는 언제나 시를 읊조리고

그대가 하는 모든 몸짓은 춤이고

그대는 사랑이다


그대의 눈을 통해 그대의 영혼은 말한다

이 두근거림이 커피의 카페인 때문인가

취할 것 같은 그대의 눈빛 때문인가

 

 

13

사랑엔 성공과 실패라는 것이 없다

비가 내리고 그치는 것처럼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바람이 불다 멈추는 것처럼

꽃이 피고 지는 것처럼

물결이 일렁이다 잠잠해지는 것처럼


지극히 자연스러운 여러 형태들이 모습을 바꿔가며 드러날 뿐이다


떠들썩한 소리 중심에 침묵이 거하는 것처럼

회색잿빛 먹구름 중심에 밝은 태양이 빛나는 것처럼

깊은 중심의 사랑은 떠나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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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노의 칭찬 댓글
작가 프로필사진 니나노 2016. 09/01

맞아요 사람을 사랑한다면 감싸는 것부터 하게 되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