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에게 찾아온 습작들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의 독백

사람들은 나를 싫어한다.

 

나도 사람들이 싫다.

애초에 동물이나 식물들은 나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모르겠지만,

오로지 인간들은 나를 싫어한다.

 

나는 애초에 없는 존재였으나,

누군가에 의해 정의되었고,

다른 자로부터 나의 존재가 채워졌다.

 

나는 모든 일의 시작을 알리며, 나는 모든 일의 첫 걸음이다.

나로 인해 멈춰진 세상은 다시 움직이고,

나로 인해 모든 사람들은 싫은 표정으로 거리를 나간다.

 

사람들은 소망한다.

내가 없는 아침을 소망한다.

내가 없는 생활을 소망한다.

 

그래도 사람들이 날 좋아하는 순간은 딱 한가지.

나보다 앞에 있는 자와 같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나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를 칭송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고,

내가 사람들을 싫어해도.

나와 사람은 언제나 항상 마주한다.

 

언제나 내가 있는 새로운 아침의 해가 뜨면,

모든 자들이 나를 욕하면서 일어나도,

나는 그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애초에 나는 정해진 시간을 이동해서,

내일이란 시간에도 나는 등장한다.

 

내 이름은 월요일.

인간들에겐 일요일의 따듯하고 포근한 포옹을 깨뜨리며,

인간들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부각시키고, 밖으로 내보내며,

모든 사람들은 노력과 고생을 하면서도, 성취라는 발판의 기반이 되는 첫 번째의 날.

 

내가 찾아오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따라서 사람들은 근심에 차있다.

 

그래도 생각을 달리 하면,

나로 인해 새로운 날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품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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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일요일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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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프로필사진
게빵사의 칭찬 댓글
작가 프로필사진 게빵사 2016. 04/12

저는 월요일이 좋습니다. 현대사회가 인간에게 자신의 고달프고 왜곡된 면을 적나라게 느끼게 해 줄수있는 저는 이 월요일이 정말 좋습니다.

문크리스탈의 칭찬 댓글
작가 프로필사진 문크리스탈 2017. 03/14

물론이죠!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가질 수 있어요! 환상계주님 화이팅!

연우의 칭찬 댓글
작가 프로필사진 연우 2016. 12/29

모... 인간은 원래 혼자라고 하잖아요.... 어차피 태어난 거 환상계주님 하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 맘껏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전, 환상계주작가님의 글을 무지 좋아합니다~

니나노의 칭찬 댓글
작가 프로필사진 니나노 2016. 07/06

독백을 쓰셨네요. 일요일이라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