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티노스 잡화점 이야기

이야기 2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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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번쯤 살아간다면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는데, 그것은 만일 내가 결혼을 해서 내 자손들이 결혼을 한다면, 결혼식장의 문을 멋대로 활짝 열고, "난! 이 결혼 반대일세!"라고 외치는 것이다. 정말 짜릿하고 재미있겠지만, 그게 오늘 저녁이 될 줄은 몰랐다.

 

레베카 씨의 결혼식 날 아침.

주로 결혼식은 오후에 열지만, 이 귀족들은 밤에 연회와 같이 즐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밤 8시에 시작한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아침 9시. 많은 시간 동안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기도 하는데...

 

"그래서 평민? 날 이렇게 긴급하게 부른 이유가 뭐야?"

 

사신을 뜻하는 검은 제복과 금으로 만든 듯한 머리와 눈.

하멀 레이비스를 내가 잡화점으로 긴급히 호출했다.

무려 왕국 마법 수사관이 나의 호출로 잡화점으로 나온 것을 보면, 나...꽤나 거물이 된건가?

 

"이것..."

 

공손하게 포장한 채찍을 레이비스 씨에게 건네줬다. 그걸 본 레이비스 씨는...

 

"널 때리라고?"

 

신나는 표정으로 나를 보는 레이비스 씨에게 격양된 목소리로 태클을 걸 수 밖에 없었다.

 

"난 마조히스트 아니에요! 증거물품이라고요!"

 

"증거물품?"

 

레이비스 씨가 머리에 물음표를 6개정도 달고 있을 때, 아이니스가 목숨을 걸고 녹음한 수정구를 작동시켰다. 나도 나중에 알았지만, 하라는 취재는 안하고 루니아 씨와 언니 동생 하면서, 화기애애하게 티파티를 했다는 짜증나는 부분은 없애버리고, 수정구가 녹화된 부분의 맨 처음을 아이니스가 납치 됐을 때, 납치범들의 잡담이 나오도록 수정했다.

 

"그리고 제가 그 어린 소녀를 구출하기 위해, 알벤토 가의 지하실을 뚫고 들어가서, 피가 묻은 채찍을 거기서 발견했지요."

 

"너의 말에 증인이 되어줄 사제가 있나?"

 

아우리스 교단이 크게 번성하면서, 평민 이하의 말이 진실이 되기 위해서는 사제가 증인이 되어야 한다는 이상한 규칙이 적용되면서, 오히려 귀족에게 유리하고 평민에게는 불리한 입장이 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작은 마을도 성당이 있어야 한다는 규칙으로, 많은 사제가 마을에 있기 때문에 지금은 내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만, 사제를 통해 어필을 하면 그것은 통과하는 셈.

 

물론 나의 말에 증인은 베가프 사제. 내 바로 뒤에서 레시아를 쫓고 있는 남자다.

그보다 레시아? 텔레파시 그만 보내라니까요? 두통약을 먹은 지 얼마 안 됐거든요?

 

"베가프 사제라...왕국에서 사제의 길을 한참 걸어가고 있을 때, 우등생으로 뽑혔지."

 

레이비스 씨가 한참 그리 중얼거리더니, 보라빛으로 이쁘게 포장된 채찍과 수정구를 같이 들고 일어섰다.

 

"저기 레이비스 씨? 수정구는 놔두시죠?"

 

아직 레이비스 씨를 신용해선 안 된다.

오히려 저렇게 들고 가서, 증거물을 없애 버린다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기에, 아직은 레이비스 씨를 견제했다. 그러나 사악한 미소를 띄고 레이비스 씨는 권총을 꺼냈다.

 

"그걸로 쏠려구요?"

 

"멍청한 평민이네. 이미 통하지 않는 것을 아는데 또 꺼내는 것은 머리에 돌밖에 없는 애들이다."

 

그리고 테이블에 권총을 내려놓고 나에게 밀어서 건내 줬다. 그리고 수정구를 보면서 다시 레이비스 씨는 느긋하게 입을 열었다.

 

"게다가 이건 오리지날의 복사본이잖아? '안리아스의 수정구'라면 잘 알고 있지, 녹화도 되고 녹음도 되는데 복사본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 오리지날을 보호한다. 정말 누가 만들었는지 몰라도 엿보기를 좋아하는 녀석이네."

 

엘티노스 잡화점의 있는 물품들 중 몇개는 유명한 것인지, 레이비스 씨는 한 눈에 보고 수정구의 이름을 알았다. 약간 온화하게 얼굴이 된 레이비스 씨는 심성이 저래도 배신은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어쩌면 레이비스 씨가 가장 좋은 사람이 될...

 

"네가 정의구현을 한다고 해서, 내가 거기서 방해를 안 할 것이라 생각은 하지 마라. 만일 왕이 나에게 막으라고 명령을 한다면, 철저하게 괴롭히다가 감금하고 영원히 고문을 내가 직접 담당하게 될 테니까."

 

싸늘한 웃음에는 만년설보다 더한 한기가 첨가되어, 더욱 더 얼어붙는 말이 되었다.

 

전언철회.

왜? 저런 녀석이 마왕이 안 됐지?

 

"그나저나 알벤토 가에 이런 기괴한 것들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곤 생각 못했는데, 너 정말 잡화점 주인 맞는 거냐?"

 

"예전에는 용병생활을 좀 했죠."

 

"그 때는 운이 좋았네, 내가 아직 수사관 생도였으니까."

 

그러고는 나가버렸다.

뭐야? 그 때 운이 좋았다니?

내가 모르는 과거를 알고 있는 건가?

 

"레시아! 이리와!"

 

아직도 베가프는 5층 수납공간에 있는 레시아에게 팔을 벌리면서 뛰고 있고, 레시아는 그럴 때 마다 나에게 도움요청의 텔레파시가 끊이질 않았다. 뭐라고 해야 하나, 베가프가 사제니까 레시아는 본능적으로 신성력에 반발하는 건가?

 

[주인! 빨리 짐을 도울 것을 요청한다! 저 증오스러운 신성력에 짐의 몸이 더렵혀지지 않도록!]

 

신성력으로 몸이 더렵혀지는 마족은 난생 처음 봤다.

슬슬 레시아와 베가프 사이를 떨어뜨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천천히 의자에서 일어났다.

 

***

 

베가프는 자신의 성당으로 돌아갔고, 나와 레시아는 중앙 시장으로 가서 실베스 씨와 아이니스를 기다렸다. 왕국 중앙 시장은 여김 없이 사람이 많이 넘쳐났지만, 키가 큰 실베스 씨가 제일 먼저 보였고, 그 위에는 아이니스가 목마를 탄 체 "와와!" 거리며 해맑게 오고 있었다.

 

시선이 집중되잖아! 그만 해!

 

"저번에 내가 폭주를 하는 바람에 미안하네 형제."

 

"아뇨. 실베스 씨. 신경 쓰지 마세요."

 

오자마자 먼저 고개를 숙여 사과하는 틈을 타서, 아이니스는 실베스 씨 목 위에서 지상으로 내려왔다. 그러니까 폭주를 한 원인은 소리가 녹화된 수정구 때문이었다. 당시에 내용을 추리자면, 아이니스를 납치한 자들의 잡담 중에서 "레베카 그년도 그 미친놈에게 수도 없이 맞아서 죽을 것이야."라는 말이 들려오자마자 분노에 휩싸인 실베스 씨는 늑대인간으로 변신을 했다.

 

당장이라도 알벤토 가로 찾아가서 모든 것을 쑥대밭으로 만들겠다는 충혈된 눈을 본 후에, 나는 무력으로 진압을 하려고 했으나, 진압은 커녕 오히려 밀려서 카운터로 날아갔고, 이를 본 레시아가 화나서 1층의 주변의 그 거대한 수납장을 전부 쓰러뜨려 겨우겨우 실베스 씨를 말릴 수 있었다. 물론 아이니스도 거기에 있었고, 한동안 하얗게 질린 얼굴로 구석에서 발견되었다.

 

"아이니스와 실베스 씨는 많이 친해졌네요?"

 

"숙녀는 항상 성장하니까요!"

 

자랑스럽게 가슴을 피며 웃는 얼굴로 이야기를 하지만, 뭐 너는 숙녀가 아니라 꼬마라고...그나저나 아이니스의 옷은 매번 바뀌는 것이 신기하다. 이번에는 하얀색 원피스인가. 강조되는 부분도 없이 깔끔해 보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순수한 소녀의 이미지라고 생각하겠지만...

 

저 애는 소악마 캐릭터라고 자기 입으로 말했으니, 헛된 희망을 가지지 않길 바랄 뿐이다.

 

"실베스 씨는 경갑을 입고 왔네요?"

 

"긍지 높은 전투에 앞서 방어구의 착용은 꼭 필요하다네!"

 

그보다는 방어구가 찢겨나가지 않을까요? 저번에 몸에 있는 근육이 대략 2배는 더 불었던데?

지금 전쟁을 하는게 아니니까 벗어주면 좋겠다만...

 

"아침! 여기에 한 명 더 오기로 했어요!"

 

"한 명 더?"

 

아이니스가 느닷없이 친구를 불렀다는 것에 본능적으로 큰 위기감을 느낀 나는. 레시아에게 빨리 텔레파시를 날렸다.

 

[레시아? 레시아! 지금 뭐해요!]

 

[육포를 먹지 않는가? 방해는 하지 마라.]

 

아니 언제 또 육포를 준거야!

분명 아이니스는 아까 전에 나와 이야기를...

설마 육포로 마왕을 암살하는 전설의 암살자!

 

[육포를 준 어린애가 암살자 일리가 없지 않는가? 주인은 가끔 이상한 생각을 잘한다.]

 

느닷없이 내 독백에 태클을 가하는 레시아의 말에 어이없어서, 나도 텔레파시를 보냈다.

 

[이게 대체 마왕인지 애완동물인지...]

 

그렇게 만나게 육포로 씹어먹는 표정을 하면, 내가 맥이 빠지거든요?

 

"아이니스? 너희 집은 무엇을 파는 거니?"

 

"육포를 팔고 있어요. 육포를 만들 때는 저희 집 만에 특별한 비법으로 만들기 때문에, 모든 용병들이 좋아하죠!"

 

마약이라도 첨가했나?

 

"야호! 아이니스!"

 

뭔가 익숙한 소리였다. 아름답고 고운 목소리에 듣기만 해도 사람을 매혹시키는 이 소리. 마치 서큐버스가 유혹을 한 뒤에 시퍼런 칼날로 도륙을 내는 듯한 이 기분...

어디서 들어봤더라?

 

"와아! 루니아 언니! 일찍 왔네요!"

 

온 몸이 뒤돌아보기를 거부했다. 돌아보지도 않고 뛰어나가는 아이니스의 뒷 목을 붙잡아서 다시 저 구석으로 끌고가 조용히 이야기 했다. 물론 첫 번째로 들려온 것은 아이니스의 항의부터 시작되었다.

 

"아프잖아요! 뭐 하는 짓이에요!"

 

"너 미쳤어! 왕실 기사단을 대려 와서 뭘 하려고!"

 

"아저씨! 언니는 레베카 언니를 도와주러 온 거라구요!"

 

"네가 드디어 루니아 씨에게 홀렸구나! 그리고 나 아저씨 아니라고 했지!"

 

"어떻게 남자가 루니아 언니에게 한 눈에 반하지 않아요? 아저씨 남자 좋아해요?"

 

"난 보통 남자처럼 여자를 좋아해. 그리고 아저씨가 아니라 오빠라고 불러!"

 

 

나와 아이니스가 소근소근 거리는 것을 본 루니아 씨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을 했다. 

 

"저기 아이니스? 둘이서 뭐해?"

 

그 말에 반사적으로 나와 아이니스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천진난만한 얼굴로 루니아 씨를 맞이했다.

 

루니아 씨는 색체가 강조된 약간 분홍빛 띄는 프릴 스커트와 연한 빨강 가죽 재킷에 그 안에 티셔츠는 흰색이었다. 스타일이 좋은 루니아 씨의 몸매상 여러 남자들의 시선이 한 곳에 고정되는 것도 당연하다는 듯 하지만, 지금은 그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오히려 시선이 끌리면 안 되는 나의 계획에서 루니아 씨의 존재는 거대한 방해물과 같으니까.

 

나는 웃는 얼굴을 억지로 짜내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루니아 씨라고 했죠. 그나저나 릴리 기사단장 아니신가요?"

 

"어머나~! 저를 잘 아시네요오."

 

"그야 전에 봤...아니 신문으로 본 적이 있거든요. 저는 카일입니다."

 

악수를 자연스럽게 요청하는 내 모습은 마치, 행상인들이 서로 거래가 완료 되었음을 알고 잘 부탁한다는 의미로 쓰이는 악수와 같았다. 물론 줄여서 그냥 극히 자연스러운 악수라는 것인데...

 

"칫 역시 더러운 속물..."

 

나중에 아이니스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주리라 마음을 먹었다.

 

"그나저나...이 분이 그때 그 왕자님?"

 

루니아 씨는 해맑은 표정으로 실베스 씨에게 얼굴을 가까이 했다. 뭔가 흥미 있어서 보는 듯 했지만, 지금 내 심정으로는 거짓말 탐지기를 달고 수사 심문하는 그런 마음으로 긴장이 됬다. 만일 실베스 씨의 정체라도 알면, 루니아씨가 둘 중 하나는 시행하기 때문이겠지.

하나는 베어 넘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냥 넘어가는 것.

 

"그나저나 우리 레베카가 어디가 그렇게 좋은 건가요오?"

 

붉은 홍옥은 실베스 씨의 은판과 같은 눈과 마주치면서 나긋나긋하게 이야기 했다. 그러자 실베스 씨는 얼굴이 달아오른 듯 붉어졌고, 땀이 이리저리 난 체 이야기를 했다.(그러나 험악한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고...)

 

"레...레베카 양이 몬스터의 함정에 빠졌을 때, 긍지 높은 저는 비열한 몬스터로부터 연약한 여자들이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보기 싫어서, 도와준 적이 있습니다. 그때 레베카 양도 많이 다쳤지만 저를 먼저 치료를 해주었고, 그 때 처음으로 그녀에게 반해서 오랫동안 연심을 품었습니다."

 

"와아! 우리 레베카가 신세를 졌네요오."

 

루니아 씨가 다시 웃으면서 "다행이다아!"라고 말하는 것으로 봐선 다행히도 별 일 없이 지나가는 듯 했다. 그나저나 저 긍지 높다는 말은 실베스 씨의 말 버릇인가?

 

"그나저나 아저씨?"

 

"왜 꼬마야."

 

-퍽!

 

아이니스가 내 정강이를 찼다.

저 망할 사악한 꼬마가 얼마나 세게 찼는지 자세가 곧바로 무너지고 눈물이 핑 돌 정도로 아팠다. 아프지 말라고 정강이를 앉아서 쓰다듬을 때, 아이니스로부터 입을 열었다.

 

"난 숙녀라고 얘기했죠!"

 

기세등등한 표정으로 날 내려보는 아이니스에게 고통을 참고 소리쳤다.

 

"그럼 너도 날 오빠라고 불러! 아저씨라 부르지마!"

 

그걸 본 루니아 씨는 박수를 치며 입을 열었다.

 

"서로 사이가 좋네요오!"

 

...

때리고 싶다.

하지만 때리면 내가 죽어...

 

그렇게 침울한 사이에 루니아 씨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그나저나 카일 씨는 나이가 어떻게 되나요오?"

 

"이제 20세 입니다만...그건 왜?"

 

"와아~ 남동생이다아! 마침. 키 작은 남동생 캐릭터가 필요했거든요오!"

 

아직도 캐릭터를 모집하고 있습니까? 조만간 연극에서 보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그보다 나는 태클 거는 캐릭터라고요!

잠깐? 루니아 씨는 나보다 나이가 얼마나 많은 거지?

 

[레시아? 들려요?]

 

[무슨 일인가? 냠냠. 주인.]

 

[육포 씹는 소리는 텔레파시로 안 해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그 육포는 얼마나 마음에 들은 거냐고!

 

[저 파도모양의 금발머리를 한 계집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우릴 방해할 마음이 없어.]

 

파도 모앙의 금발머리면...루니아 씨를 말한 거겠죠?

 

[그러면 다행이지만, 그건 어떻게 아는 거에요?]

 

레시아는 육포를 다 먹고 꼬리를 뒷발로 자신의 몸을 긁은 뒤에 답을 해줬다.

 

[우리는 이어져 있으니 주인이 걱정 하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금발 계집이 왜 우리를 방해할 마음이 없는지 잘 모르겠지만...마왕의 감이다. 짐을 믿어라.]

 

...

그러니까 저 뜻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뜻인가?

다시 레시아를 내 오른쪽 어깨 위로 올려놓고 있을 무렵, 루니아 씨는 그것을 부럽다는 듯 내려다 보았다. '그러고 보니 루니아 씨는 나보다 키가 좀 큰 거 같은데?'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반짝이는 눈으로 루니아 씨는 나에게 터무니 없는 말을 했다.

 

"제가 언니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봤지만, 누나라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요. 누나라고 불러줄래요?"

 

"...녜?"

 

너무 황당한 나머지 목소리가 정상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러니까 저것은 원래 "네?"라고 되묻는 말이었는데. 어느덧 기묘한 문자 하나가 맴돌고 있을 뿐이다. 나는 얼빠진 표정을 다시 수습하고 "대체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냐" 라고 물어보기 전에 이미 루니아 씨가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따라하세요오. 루니아 누.나."

 

"...루니아 씨? 크악!"

 

순식간에 날아든 무언가에 머리를 맞고 넘어졌다. 이마가 아직도 얼얼한 것으론 단단한 둔기 같은 걸로 때린 건가?

 

"어서 말해주세요! 안 그러면 누나 울 거예요?"

 

그러면서 아직도 연기가 나는 검지 손가락을 강조했다.

저게 손가락을 튕겨서 나온 데미지라는 소리라고! 댁이 울기 전에 내가 죽게 생겼거든!

 

"자! 어서! 루니아 누나라고 하세요오!"

 

...

실베스 씨와 아이니스는 뒤를 돌아서 큭큭거리고 있고, 레시아도 텔레파시로 크게 웃는 소리가 머리 속에서 울려 퍼졌다. 이것들 이 일이 다 끝나면 비싸게 값을 치르게 될 것이야...

 

"루니아 누나."

 

"누나 부분에서 영혼이 실려있지 않아요! 남동생!"

 

"누우나아아아아."

 

"와아! 카일! 귀여워요오!"

 

루니아 씨는 나를 포옹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었지만, 지금 내 정신상태는 산산조각 난 상태다.

뭐랄까...

더 이상 살기 싫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황폐해진 정신을 다시 수습할 때는, 사람들의 이목이 더 집중되어 있었다. 애초에 릴리 기사단의 간판스타까지 사복차림으로 돌아다녀서, 효과는 더욱 더 증폭이 됐다. 나는 입소문이 더 커지기 전에 빨리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모조리 음식점으로 다 끌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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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이렇게 2개씩 올리면, 인기가 없어 보이잖아...

(물론 인기 있으라고 쓰는 것도 아니지만...)

물론 부족한 제 글에도 소장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자비로우신 분과

좋아요를 해주신 분들에게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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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칭찬 댓글
작가 프로필사진 소리 2016. 08/12

너무 잘읽고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