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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명

품었던 기대도 설렘도 시들해진,

그대로 끝나도 무방하지만 규칙상 예의상 주어진

 

추가 시간.

 

예상을 뒤엎는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치열함보다는

지금까지의 시간을 이쯤에서 이만큼이라도 매듭지으려는

정리의 발걸음.

 

삐익.

연명의 시간에 종지부를 찍는 소리.

끝났다, 는 탄식과 함께 시작될 안식을 기다리는 마음은

체념, 패배, 좌절, 절망, 상처가 아닌

​認定, 이제는 그저 순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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