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소

소용돌이치고, 회전하고, 흩어졌다가 다시 달라붙어 온갖 모양으로 날아다니는 정령들을 보았다 아기는 그 광경을 보고 손뼉을 치며 즐거워했다 아기는 즐거워하면서도 고마워할 줄은 몰라 그저 웃기만 했다 

당신 하나를 웃게 하려고 깃털처럼 나긋하고 봄바람처럼 가벼운 수백 명의 요정들이 한 마음을 모아 윤무를보였다 당신이 웃자 세상 전체가 환한 태양처럼 와르르르 쏟아져내렸다 빛처럼 비처럼 쏟아져내리는 세상의 투명한 조각들은 보석처럼 갖가지 빛깔로 반짝이며 낄낄낄 바닥으로 떨어졌다 저마다 튀어오르고 몸을 앞뒤로 뒤집고 구르는 등 웃음 소리가 요란했다

칭찬하기

작가 프로필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