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마지막을 지키는 자들에게

때가 되어

낡은 별이 명을 다하는 날

폭발하며 수천 수만 개의

어린 별들을 흩뿌린 끝에

소멸한다 

 

사람도 그렇다

이 땅 어딘가

어느 구석 한 편에

덩그러니 놓여 살아갈

그들을 순간마다 느낀다

 

나 역시, 파편일 뿐이다

들어올린 눈이 별을 헤아리고

이마 위 달이 빛나면

피부 속 갇힌 그는 

메아리치고 용솟음치며

 

하늘을 헤매인다

당신들을 자각한다

낮은 건물이 늘어서고

새 봄을 온몸으로 받은 

나무들과 하늘의 색이

 

물 끼얹어진 듯 달라져도

당신들을 느낀다

내 삶이 괜찮기를 바라며

끝까지 나를 지키고 돌보기를

기원하며 오늘도 공부를 한다

 

나는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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