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종말

 

 

그때의

차창 밖 

한낮의 풍경은

한결같은 

종말

 

세상은 피라미 떼

죽거나 죽이냐

이기거나 지거나

중간은 없어

저렇게 되고 싶니

 

자원은 한정 되어있어

갇힌 우리는 

서로를 밀치고 짓밟고

올라서야 해

이 작은 땅에서

 

공격받지 않는 사람의

우월함

난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아

날 봐

날 괴롭히지 말라고

 

등을 돌리고

꼬집고 비웃자

껍데기들의

작은 파티가 열렸다

악의의 홍소는 너무도 달콤해

 

에메랄드 호수는 반짝였다

저리로 가자

끊어내야 할 

지질한 인연이 박혀있었다

백인들은 저렇게 뚱뚱한가요

 

그날의 차창 밖은

한낮의 빛으로 환했고

악의가 된 그들은

그의 파멸을 위해 

전심을 다했다

 

우리는 

누군가의

죽음을 열망해

그래서 

죽은 뒤도 자유롭지 못해

 

육신은 썩어 없어지더라도

사람은 기억에 남는다

 오물을 끼얹고 망가뜨리자

우린 일반적이고 평범한

잘난 사람이지

 

안녕 종말

안녕 

잡아채는 손이 있고

각자의 선이 있다

어떤 때는 그럴 수 없다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야

지나서 뒤돌아보니

아무것도 아니지 않았다

우리들은 

희생물 만드길 좋아한다

 

우리는 그 위 기름진 토양에서

시체를 되살려

부수고 망가뜨릴 것이다

심심했거든

맛있는 건 계속 먹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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