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오키프

 

작열하는 태양의 권역

푸른 지평선과 맞닿은 곳

모래 바람 같은 시간이

 불어와 켜켜이 쌓이면

나뒹구는 짐승의 뼈도

하얗게 하얗게 달궈진다

 

비틀려 꼬부라지는 줄기가

저멀리 흘러오는 선율을 향해

힘겹게 몸을 일으킨다

캔버스는 하얗게 펼쳐졌다

그는 무에서 세상을 본다

색채로 창조하는 그는 신이다

 

순교자처럼 열기를 감내하는 

사연모를 두개골 뻗어나간 뿔들

구멍 사이가 푸르렀다

편한 그림입니다

캔버스 뒷편의 풍경을

화가는 언제까지고 바라보았다

 

흩어지는 숨결은 대기와 섞이고

붉은 양귀비가 다리 사이 만개해

그의 손놀림으로 작은 생명들은

거대하게 피어올라 충격이 지대했다

 뼈와 난초가 하늘에 박혔다

공포도 그를 막지 못한다

 

삶이 그대를 버릴지라도

두려워하거나 슬퍼하지말라

내게 무수한 총상을 입혔으나

그 어떤 장애물조차도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막지 못했음을

 

그의 살아있는 그림자가 

일생을 따라오고 드리울지라도

나는 내 삶과 창조에 전념할 것이다

나에 대해 떠드는 떠도는 말들은

말일뿐 내게 닿지 못하며 

나를 흔들어 놓지도 못할 것이다

 

80이 넘는 생을

꽃과 뼈와 

하늘과 땅을

보며 그리며 살아왔다

멈추는 것은 풍경이고

그림 속은 영원이다

 

새하얗게 달구어지며

담금질했던 세월이

이 푸르름 앞에서는

덧없이 무화되는구나

그저

숨 한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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