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산

어떤 산이 펼쳐져 있었다

온통 녹색으로 우거진 산은

대륙 전체를 합친 것만큼 광활했다

활짝 젖힌 헬리콥터 문 뒷편에서

그와 내 눈이 마주쳤다

 

광대한 푸르름이 녹색의 우림 속

제 모습대로 찬란했다

눈부시게 빛나는 바다 

산맥과 산맥 사이

나는 그것 하나하나를 보았다

 

사람이 닿지 않는

닿을 수 없어

오직 허공에서만

내려다볼 수 있는

전설 같은 미궁

 

그 아래 새파란 물만이

녹색 사이 그득히 자리해

나는 행성의 저편을 떠올렸고

그때서야 짐작했다

문명 이전 태초의 모습을

 

 

 

 

 

 

 

칭찬하기

작가 프로필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