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의 고리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평안하라

그들이 남긴 말이 기록되어

금색의 띠처럼 작은 행성

하나를 둥글게 감싸 황홀했다

 

우리는 극히 일부분일 따름이다

우주는 물방울 하나

삼라만상 속 바다가 담겨있다

누구도 타인을 해칠 수 없다

 

부드러운 암흑 속 행성들이

빚어내는 고요한 균형의 음악

이토록 조화로운데

왜 생명은 고통에서 사는가

 

왜 삶은 예측할 수 없는가

왜 어떤 이들의 생은

거부할 수 없는 실에 붙들려

자비 없는 결말을 맺고 마는가

 

천국은 각자의 마음속에 깃든 것

성당도 교회도 절도 

어떠한 교리도 필요치 않다

신은 구석 어딘가에서 빛난다

 

세포 하나가 분열하고

꺼져가는 별은 수명을 다해

폭발하여 수천 수만 개의

어린 별들이 태어나 흩어진다

 

나는 바람이었고 

대기였고

흔들리는 꽃이자 

수풀과 바위였다

 

나는 모든 것이었다

 

쌓인 벽을 허물고

환상을 깨부수자

빛나는 투명한 사랑은

물밀듯 밀려왔다

 

 

 

 

 

 

 

 

칭찬하기

작가 프로필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