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두고 내린 노을

그렇지 뭐

뭐 그렇지

언제 잘 된 적이 있었나 헛헛한 체념

미련을 버리니 내 마음은 가볍네 하늘은 하늘 하늘

또 한 장 넘어갈 채비를 하네

끄뜨머리 떼어진 채 나풀나풀

좀 있으면 쭉 벗겨져 어두운 민낯을 드러내겠지

달이 봉긋 얼굴 내밀면 희망의 내일을 꿈 꿀 시간

언제나 그랬지 뭐 그렇지 내가 언제 잘 된 적이 있나

기대말자 희망의 내일을 꿈꿨던 달의 시간

이제 맘 편하게 그냥 자자

사람이 꼭 성공하고 그럴 필요없잖아

그냥 미소 가볍게 짓고 살며시 살아내자

희망을 덜어내니 힘이 나는 아이러니

달을 보며 희망말고 무심히 응시하자 달은 달대로 별은 별대로 그 시간 그 장소 그렇게 만족하자 그러려고 하니 마음이 편하다

잘살아내는 건 이런건가 무언가 꿈꾸다 현재를 잃었네

달은 달대로 별은 별대로 해는 해대로 그저 그렇게 보니

오히려 왜 마음이 편하고 힘이 나는 걸까

이젠 하늘을 편하게 바라보자 이젠 온전히 땅을 딪자

 

온 몸 가득히 지금의 하늘과 땅을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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