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즈의 감성에세이

새끼손가락

늦은 밤.

창가로 새어 들어오는 선선한 저녁 바람을 맞으며 

바쁘게 타이핑을 두드리는 손마디 소리가 방을 가득 채운다

 

몇십분째일까, 양쪽 새끼손가락이 슬슬 아파온다

 

하지만

'근육에 무리가 간 것일까? 

내일은 병가를 내서라도 검사를 받으러 가야하나,

민간요법을 검색하여 찜질을 하자'

등등의 생각과 고민은 일체 머릿속에 들지 않는다

 

그저, 아픈 채로 놔두고 싶다. 

 

'잘하였다, 잘해냈다, 잘했다'는 노력의 산물이니까.

우스울지 모르겠지만 그간의 노력과 쌓아온 열정이

미세하게나마 이 조그마한 손가락들을 통해 찡-하게 나타나는 것 같아서

정말 잘했다고 이 조그맣고도 소중한 존재에게,

바로 나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잘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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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프로필사진
게빵사의 칭찬 댓글
작가 프로필사진 게빵사 2016. 08/12

삶에서의 보람이야 말로 진정한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비의 칭찬 댓글
작가 프로필사진 나비 2016. 08/12

공감되는 글이네요 ㅎㅎ

블로우의 칭찬 댓글
작가 프로필사진 블로우 2016. 08/11

내가 살아온 날에대한 보상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죠 공감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