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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1: 조지 오웰

#George Orwell: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ur Blair), 1903년생.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와 같은 성이고 신화의 에릭과 같은 이름이다. 왜 몃진 본명을 두고 필명을 썼을까? Milliken 출판사 교사용 지침서에 실린 저자설명을 보니 필명을 쓰기 시작한 것은 1933년 [Down and Out in Paris and London]을 출간할 때부터이다. 파리와 런던에서 노동자층, 극빈곤자와 생활한 내용의 자서전적인 이 책을 내면서 본명을 썼다가 가족까지 곤란해 질까봐 필명을 선택한다. 

 

#Lower upper-middle class: 영국 백인이지만 인도에서 태어나서 두 살 때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다. 오웰은 자기 가족의 계급을 'lower-upper-middle class'라고 표현한다. 위키피디아에서 '상류 중산층 하급계층'이라고 번역한다. "People in the English upper classes who were not rich, but who felt they should live as if they were(Milliken, p.3)." 오웰은 상류층 출신이다. 무지막지하게 부자는 아니었겠지만 그래도 상류층이다. 덕분에 여덟 살때 사립 기숙사 중학교에 입학한다, 상류층 답게. 심지어 고등학교는 상류층 귀족자제들만 들어간다는 Eton이다. 그러나 어릴 적 나름대로 부족함 없이 자랐던 어린 오웰은 그 사립학교에서 처음으로 자기가 속했던 세계가 전부가 아님을, 처음으로 더 큰 세계에서 상대적인 빈곤과 절망을 알게 된다. 제일 가난한 학생이 되었던 것이다.  [Such, Such Were the Joys] 책에서 오웰은 다음과 같이회고한다. "In a world where the prime necessaties were money, titled relatives, athleticism, tailor-made clothes ... I was no good."

 

#사회주의 사상과 만남 at Eton: 이튼에 장학금을 받고 1917년에 입학한 오웰은 처음으로 진보적인 사회주의 사상을 접한다. 1921년 졸업할 때 공부는 167명 중 138등을 할 만큼 형편없었다. 장학금을 받고 Oxford에 입학하기란 불가능했다. 대신 오웰은 아버지처럼 따라 공무원이 되어 1922년부터 27까지 미얀마(구. 버마)에서 경찰로 복무한다 ([Burma Days]). 학창 시절 심취했던 사회주의 사상과는 정반대의 길(role-revearsal), 즉 영국 제국주의를 굳건히 지키는 길을 가게 된다. 그러한 자신의 선택이 불편했을까? 오웰은 1927년 공무원을 퇴임하고 파리에서 노동자와 함께 생활했고 그 때부터 간간히 단편, 장편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출판된 책은 없다. 이후 런던으로 돌아와 극빈자와 생활하며 본인 역시 이런 저런 하찮은 일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간다. 이 경험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 바로 앞서 언급한 [Down and Out in Paris and London]이다. 1930년대 몇 권의 책을 출판하면서 그의 사회주의 사상은 더욱 견고해진다. 

 

#만인이 평등한 유토피아는 없다: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오웰은 프랑코 파시즘에 대항하여 공화파에 합류해 싸운다. 서로를 동지(comrades)라고 부르며 만인을 동등하게 대우하는 계급이 없는(classless) 사회주의 이상이 실현될 것 같은 생각에 들뜬다. 하지만 뒤이어 그가 경험한 것은 바로 그 사회주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싸웠던 동지들, 바로 그들로부터 숙청되는 또 다른 동지들이다. 모두가 평등한 사회주의 이상은 근본적으로 이기적인 인간의 본성으로 인해 결코 실현될 수 없다는 엄청난 충격과 절망을 안고 영국에 돌아온 오웰은 1943년 BBC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동물농장] 작업에 들어간다. 그의 유일한 목표는 바로 스탈린 체제의 공산주의와 전체주의, 기회주의를 까발리는 것. 스탈린이 실행하는 그 무지막지한 탄압과 비정상적인 통치는 결코 사회주의가 아님을 만방에 알리는 것. 이상과 목표를 향하는 발걸음 아래에서는 우리 모두 평등할지 모르지만 능력(ability)은 절대로 동등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복잡한 인간본성을 냉철하게 인정했을 때 '만인이 평등하다'는 마르크스-레닌주의는 너무나 순진하고 단순하기 짝이 없는 논리임을 고발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였을까? [동물농장]이 독자에게 날카롭게 던져주는 잔인한 클라이막스는 다름아닌 2장과 10장의 극명한 대조가 아닐까?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All Animals Are Equal)"라는 일곱번째 계명이 붕괴된다. 그런 것이 있었던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대신 벽 전체에 크게 적힌 유일한 계명은 다음과 같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All Animals Are Equal But Some Animals Are More Equal Than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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