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만나다

볶음김치

헝클어진 꿈

10층 역삼빌딩 꼭대기에

해가 슬피 운다, 해가 슬피 웃는다

바람이 불어온다

함께 떨어진다.

 

하나둘 실눈 뜨는

가로등 눈총받으며

한발, 골목길로 들어서면

 

오늘에 빼앗긴 열기

등짝 뜨거워 검게 타 들어 가도

뒤집지 못하는 묵은지

 

솔솔 냄새 피우며

긴 골목 뛰쳐나와

덥석, 손을 잡아 이끌면

 

슬금슬금 비집고 나오는 군침

꼴깍 목 넘김 하면

활짝 웃음을 맞는 둥근 상

발걸음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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