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만나다

노을

먼지 쌓여 흙이 되고

씨앗 떨어져 꽃이 피고

붉은 배롱나무

가슴에 생명을 심으니

 

서울서 잃어버린

피투성이 노을

머름에

팔 걸 이 하면

 

서까래 사이사이

하루를 만들어 온 사연

해거름 비웃으며

수선스럽고

 

노을, 어스러져 가면

바싹 마른 바람결

갈까마귀 떼 앞세워

문지방 넘는다.

칭찬하기

작가 프로필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