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만나다

달빛 삼킨다

지난날을 가슴에 묻고
멀어지는 바람
켜켜이 스며들면

 

잊으려 해도
잊히지 않고
토하려 해도
목젖에 걸려

 

온몸을 감싸는 안개 속
스멀대는 기억
버티고 버티다
툭, 한 방울

 

달이 진다
긴 그림자 삼키며
사위는 바람
꿀꺽 기억을 삼킨다.

 

달빛을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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