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만나다

섣달 어느 날

심술궂은 어둠

바람과 힘겨루기 하면

산까치

오들거리며

대굴, 눈동자 굴리고

 

오래 기다린 아침

다시 시작을 위해

늘어붙은 기억

탈탈 털어내니

 

햇살, 쥐꼬리만 한 입김에도

겨울 안개 슬금슬금 꽁무니

밤새 유리창에 매달렸던 기억

눈 비비며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다고

 

마지막 한 장

제 품을 한껏 펼쳐

추억과 경험을 안고

더 나은 한해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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