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만나다

수선화

작년에도 예뻤고

사십 년 전에도 예뻤고

지금도 예쁜

수선화가 피었다

노랗게

 

봄비 맞아 피었다.

 

꽃, 물을 머금고

바다를 보고 절을 한다.

뭍 시절

고마웠다고

눈인사가 건너간다.

 

노란 꽃 향으로

길 트며

청초하고 맑은 향으로

뭍에 살았던 시절을

섬에 내려놓는다.

 

비가 오면 앞뜰에서

또 비가 오면 뒤뜰에서

뭍에 살았던 기억을

섬 기슭 따라

봄비 맞으며 피운다.

칭찬하기

작가 프로필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