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을 넘기며

宗婦(종부)

옛 시간 위로

새로운 시간이 내려앉으며

다독이던 시절

 

600년 동안 보아온 느티나무

물이 주고 물이 가지고 가는

강 둔덕에 서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고

 

宗婦(종부)로 살아온 세월

견디고 해내야 한다는 마음을

내가 아니면 누가 할 것인가

 

비가 오면 젖어보고

눈이 오면 떨어보고

바람결에 마음 실어

음지와 양지를 끌어안는다.

 

기왓골

瓦松(와송)

오늘도 꽃가루 날린다.

 

칭찬하기

작가 프로필사진
글벗의 칭찬 댓글
작가 프로필사진 글벗 2017. 06/10

삶입니다. 아비의 어미의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