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을 넘기며

강 마을

봄날

한가운데

이야기를 전한다.

 

봄 내음 따라

지리산 굽이굽이 휘돌며

봄, 찰랑거리는 섬진강

양말을 벗고 밟아보는 모래 알갱이들

겨울을 비워낸 자리로

봄이 밟힌다.

 

강 건너

손짓하는 망울들

금방이라도

꽃 내음 실어 건너올 듯

매화, 온종일 뒤척이면

대나무는 봄바람에 거들먹대고

 

비닐하우스 안에서

웅크리고 있던 봄

한 꺼풀 벗어

햇살 맞는 강 마을

목청 높혀 묵은 것 토하니

널따랗게 뛰쳐나가며 산수유 깨운다.

 

칭찬하기

작가 프로필사진
소리의 칭찬 댓글
작가 프로필사진 소리 2016. 08/12

좋은 시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