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을 넘기며

여름, 소나기

빗방울이 후두두

거센 바람 등에 매달고

사납게 쏟아지는 비

황급히 펼쳐 든 우산 밑

여름이 시끄럽다.

 

이리 뛰고 저리뛰는

바람

손목에 붙어 오는 군 힘

뒤집힐 듯 힘겨워하는 우산

에라, 모르겠다.

 

천천히 걸어보자.

여름 소나기를 몸으로 받으며

후련하고 시원하다.

피하려고 애쓰던 마음이 가볍다.

평온과 추억이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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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프로필사진
연우의 칭찬 댓글
작가 프로필사진 연우 2016. 12/29

지금은 비가 싫지만 어릴 때 비오는 여름 날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우산으로 집을 만들며 놀던 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