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을 넘기며

혼자라는 것

빈 하루가 지나고

하늘  맑게 갠

어느 날

가슴 깊이 묻어둔 시절

메마른 바람으로 책장을 넘기니

깃털 같은 지난 일들

나를 끌어안는다.

 

선택받지 못한 하루

상처로, 눈물로

흉터 진 기억

눈동자에 밤이 내리면

늦은 밤,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하루를 닫고

나를 끌어안는다.

 

소리 없이 다가온

시퍼런 새벽에 가슴을 짓눌려

벌벌 떨고 있을 때

여명을 앞세운

새로운 태양을 맞는

나를 끌어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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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칭찬 댓글
작가 프로필사진 소리 2016. 08/12

혼.. 나를 끌어안는 혼... ㅇㅕ운이 남는 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