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별사탕

열꽃

열꽃

 

순수하고 여린 영혼을 가진 너는

세상의 모든 손이 손가락질한 탓에

그 빛도 숨도 잃어버린 채

어두컴컴한 천장만 바라보게 되었네

 

화가 난 너는

네 상처의 파편으로 주변을 겨누었지만

세상은 너의 분노에도 아랑곳없이 비웃어

어느새 주변을 향하던 그 날카로움이

네 가슴을 겨누고 있었어

 

차마 산다고도

죽었다고도 말할 수 없는 시간들

 

하지만 너는 다행히도 죽지 않았구나

모르고 있었겠지만

너는 스스로를 잃지 못해 지켰던 거야

 

이제, 불면의 밤은 가고

평온히 동이 트는 새벽에

찢어진 마음 다시 주워다 붙여줄

사랑하는 이 어깨에 기대 울 시간

 

가슴으로부터 자라나는 새싹들이

열병을 앓던 네 살을 비집고 나와

붉은 꽃으로 피어날 시간

 

고마워

죽지 않고 살아줘서

 

 

2017.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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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프로필사진
나비의 칭찬 댓글
작가 프로필사진 나비 2017. 02/21

정말 힘든시간을 보내는 이에겐 위로의 말이 될 수 있을것 같아요

송형준의 칭찬 댓글
작가 프로필사진 송형준 2017. 02/17

제가 어떤 인터넷 커뮤니티를 하는데, 거기에서 익명으로 한 분이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셨더라구요. 다행히 그 다음날 괜찮다는 답글이 올라와서 많은 사람들이 댓글로 위로해주더라구요. 저도 뭔가 위로해주고 싶어서 쓰게 된 시였습니다.

연우의 칭찬 댓글
작가 프로필사진 연우 2017. 02/17

죽지 않고 살아줘서 고맙다는 말. 가슴을 때리는 말 같아요. 역경을 이겨낸 사람의 지친 그리고 단단해진 마음을 느낄 수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