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병 편지

가을 편지

 

 

 

    안녕.

 

그제는 그 희귀하다는 쌍둥이 무지개가 하늘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어요. 어제는 말간 하늘이 꼭 이른 서리처럼 느껴져 영 이가 시린 날이었구요. 오늘밤은 바람이 무심코 창문을 두드리는 통에 선잠을 잘 것 같아요.

 

당신은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나요.

이 좋은 시간들 속에서 마음껏 당신을 앓을 수 없어, 조금은 허전합니다.

많이 괜찮지만, 또 조금은 괜찮지 않은,

당신의 계절이 왔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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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프로필사진
연우의 칭찬 댓글
작가 프로필사진 연우 2016. 12/29

당신이 오다가 잠깐 숨을 고르나봐요. 다시 덥네요. 빨리 당신이 왔으면 좋겠어요.

소리의 칭찬 댓글
작가 프로필사진 소리 2016. 08/31

정말 가을 이 왔네요. 근데 날씨가 다시 더워지는건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