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병 편지

일기

 

 

 

 

 

    어릴 땐 일기를 쓰는 게 습관이었습니다. 꼭 하루 끝자락에 마침표를 찍는 느낌이었거든요. 물론 잘 쓴 일기에 찍어주시는 선생님의 ‘참 잘했어요’ 도장을 받는 재미도 쏠쏠했죠.

 

  하지만, 언젠가부터 일기를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짧고 단순한 글귀로 오늘 마주쳤던 수많은 일들을 요약하고 싶지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루'라는 단어로, 24시간, 1440분, 아니, 숫자로 환산하기 힘든 순간들을 대체하고 싶지가 않더군요.

 

  늘어가는 나이만큼, 추억의 크기도 불어납니다. 공간이 부족해 미처 다 풀어낼 수 없었던 소중한 일상을, 오늘도 가슴 안에 날것 그대로 품어봅니다. 세상에는 적기 힘든 일들, 놓치고 싶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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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프로필사진
연우의 칭찬 댓글
작가 프로필사진 연우 2016. 12/29

전, 어릴 땐 일기 쓰는 게 참 싫었거든요. 뭔가 속박하는 느낌이랄까요? (학교에서 검사를 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어른이 된 지금은 뭔가 메모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하루를 끝내면서 꼭, 일기를 쓴답니다. 일기를 쓰는 습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봄날의 칭찬 댓글
작가 프로필사진 봄날 2017. 03/10

소피아님의 글!! 응원합니다.^^ 잘 보고 있습니다.

소리의 칭찬 댓글
작가 프로필사진 소리 2016. 08/12

스마트폰이 생기고 나선, 일기쓰는 것도 폰으로 쓰게 되더라구요~ 이젠 그것마저 잘 안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