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병 편지

슈퍼맨

 

 


 

 

    "슈퍼맨이 될 거야" 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더랬다. 동네의 꼬마 히어로들은 한과세트 실크포장지나 엄마 스카프를 망토처럼 두르고 동네를 누볐다. 우리는 더 강해지고 싶어 온갖 용감한 일들을 자처했다. 고만고만한 아이들끼리의 선善을 향한 경쟁은 각자의 마음에 자긍심과 열정을 심어주었고 그들의 사회에 평화를 가져왔다.

 

  경쟁은 유사성이 담보될 때 가장 치열해지며, 그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동료애마저 불러일으킨다. 그러므로 세상에 나와 닮은 경쟁자가 없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고독에 빠져드는 일이다. 하나의 슈퍼맨은 또 다른 슈퍼맨들을 통해 영웅이 될 수 있었다.

 

  그 시절, 우리 모두는 세상에서 제일 강한 슈퍼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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