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

 


가로등은 밝게 비추고
아늑한 보금자리 내게 있고
포근한 웃음소리 넘실넘실 흐르는데

왜 나는 비로 몸을 적시고 있는 것일까요

아마도 이건 가학적인 병일 것입니다
고집불통인 어린아이 

툭 깨질 것 같은 오늘이
안개에 휩싸인 내일이
아득하고 아찔해

미리 가슴 앓는 그에게

다만 필요한 건
같이 비를 맞아줄 어린 나무 하나
곁을 기대줄 작은 어린나무 하나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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