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길의 애정

-지나가다-

안일했다.

지나가듯 내뱉은 말이 비수가 되어

너의 가슴에 꽂혔다.

내가 너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상처입은 너를 보는게 괴로워서

못본척 지나가고 싶었다.

 

멍청했다.

너를 지나칠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 아는데

내가 상처입힌 너를 이곳에 두고는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 아는데.

 

용서를 구했다.

옳았다.

너는 그 칼을 내게 쥐어주며

나를 용서했다.

 

나의 괴로움은 그리 길었지만

너의 용서는 그리 짧았다.

 

그렇게 나는 그 길 위에서

너의 손을 맞잡고

그 곳을 지나갔다.

하지만 잊지 않았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나에게 이 칼을 다시 쥐어준 너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다시 그 곳으로

그 끔찍하고 괴로웠던 곳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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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프로필사진
watermelon의 칭찬 댓글
작가 프로필사진 watermelon 2016. 07/21

있을때잘해야겠어요. 짧은 용서였지만 긴 고민을 하셨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