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여

봄, 동백으로 오다

서늘하게 식은 하늘
포감포감 박히는 별들
싯푸른 잎새마다
맞물고 맞물리는 붉은 점들
고요에 빠져
헤어니지 못하는 계절

 

옷깃 파고드는 바람에
달빛을 품지 못하고
가난해져  가는 눈송이
포기포기 슬픔을 내려놓고
옷 벗는 겨울
밤은 나무그늘 밑으로 숨는다

 

나이를 먹어야
인생의 깊은 맛을 느낄까
자꾸 만나는 봄
기다림에 기대어
하늘과 경계 짓는 산
뿌옇게 눈을 비벼온다

칭찬하기

작가 프로필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