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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

오늘이 지나야

그대 혼자 놀이터에서 뭐 하나요

다른 사람들은 어디 가고 울고있어요

그대 이야기 들어줄게 내게 와요

 

가능한 한 내게 말해주면 좋겠어

내가 멍청해서 말해주지 않으면 몰라요

 

위로가 필요한 날이라면

토닥토닥 안아주고

밤새도록 하소연 들어줄게요

 

그대 슬픈 기억 모두 다 내가

삼킬테니 눈물 가득한 눈빛으로 보지말아요

삶이란게 원래 그래요

세상 내가 가장 불행한 것 같아도

 

그대 곁에 언제까지나 내가 있을게

혼자 흔들리게 두지 않을게요

기운내요

오늘을 살아야 내일이 오잖아요

 

 

많이 힘들었죠

부은 두 눈에 헝클어진 머리

당장이라도 잡지 않으면

안 괜찮을 것 같아

 

몸 마음이 지친 날이라면

스르르르 기대봐요

그대만의 배게가 되어줄게요

 

그대 슬픈 기억 모두 다 내가

삼킬테니 눈물 가득한 눈빛으로 보지말아요

삶이란게 원래 그래요

세상 내가 가장 불행한 것 같아도

 

그대 곁에 언제까지나 내가 있을게

혼자 흔들리게 두지 않을게요

기운내요

오늘이 지나야 내일이 오잖아요

 

 

누구나 각자의 이유로

아픈 삶을 살아가죠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마요

살다보면 살아있어 고마운 순간이

꼭 올거랍니다

 

그대 슬픈 기억 모두 다 내가

삼킬테니 눈물 가득한 눈빛으로 보지말아요

삶이란게 원래 그래요

세상 내가 가장 불행한 것 같아도

 

그대 곁에 언제까지나 내가 있을게

혼자 흔들리게 두지 않을게요

기운내요

오늘을 살아야 내일도 살잖아요

 

 

# 모두들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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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사전

평화

 

평화 Peace

: 갈등 없이 평온하고 화목함

 

 

평화는 눈이 내리는 걸 지켜보는 거야. 평화는 누군가를 아프게 했을 때 미안하다고 말하는 거야. 평화는 네 자신의 모습 그대로인 거야.

                                                                                              - 토드 파, <평화 책(The Peace Book)> 中

 

 

 

 

포털 사이트에 평화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최상단에 연관검색어로 대한민국 대통령과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름이 함께 묶여 뜬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모두의 마음속에 아로새겨져 있던 금단의 선. 그 모호하면서도 진하디 진한 선을 손잡고 넘나든 남과 북 두 정상의 몇 걸음이 평화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했나 보다.

 

사실 나와 너를 구분하는 것은 유일한 개인으로서 내 정체성을 확고히 해주는, 매우 유의미한 행위다. 내가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이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습관적으로 나누며 산다. 언제든 선을 그을 준비가 되어 있다.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나 자신이니까.

 

하지만 선을 긋는다는 것은 그 선 너머에 존재하는 누군가에 대해 알아가기를 멈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시선을 거두는 순간 관심은 사라지고, 대신 그 자리에 시의時宜를 잃은 관념이 생긴다. 현재와 미래가 포함되지 않은 관념은 딱딱하게 굳어져 곧 편견이 된다. 무관심의 밭에서 자의적 기준이라는 자양분을 먹고 자라난 편견은 이미 그어놓은 선 위로 더 진하고 더 강력한 선을 덧그린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선은 지우기가 힘들어진다. 선 위에서 경쟁과 갈등을 즐기지만, 반복되는 전쟁은 때때로 나를 지치게 한다.

 

평화는 바로 그 균열에서 싹을 틔운다. 하루하루 일어나는 싸움은 견딜 수 있지만, 삶 전체가 온통 갈등으로 범벅이 된다고 상상하면 두렵고, 외롭고, 암담해진다. 선을 긋고 나에 대해 골몰함으로써 내가 특별하다는 사실에 대해 충분히 인지했다면, 선을 지워도 그 사실은 변함없다는 것 역시 깨달아야 한다. 스스로에게 애정과 확신을 가진 사람은 굳이 구분하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하다는 걸 알게 된다면, 나 아닌 타인을 적으로 삼는 일 따위는 더 이상 필요치 않다.

 

그리고 사실, 세상에 완벽하게 갈라져 있는 건 없다. 바다가 끝나는 곳을 땅이라 부르고, 땅이 끝나는 곳에서부터 바다가 펼쳐진다. 평화의 실마리는 생각보다 원초적인 것에서 발견되곤 한다. 확실하고 단단한 내 바운더리를 벗어나 그동안 시선이 닿지 않았던 곳을 내다보고 싶어 하는 호기심. 떠도는 소문이 아닌, 나 자신을 믿고 미지의 것을 경험해보려는 용기. 내가 발을 딛고 있는 땅 위에서 별다른 게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무언가 다른 게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상상력. 마지막으로 미지의 것을 마침내 발견했을 때, 눈에 비치는 그 대상을 다른 판단이 끼어들 새도 없이 그 자체로 받아들일 수 있는 순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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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사전

부정하다

 

부정하다 否定--

: 어떤 것을 그렇지 않다고 단정하거나 옳지 않다고 반대하다

 

 

생은 자기완성을 위하여 자기부정을 하는 것이다.

                                                                                       - 함석헌, <함석헌 전집 2 : 인간혁명의 철학> 中

 

 

 

 

엄마의 건강에 빨간 불이 켜진 뒤부터 우리는 교환일기를 쓰고 있다. 중학생 때 친구와, 대학생 때 남자친구와 함께 써본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도 쉬울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어렵다. 과거 그들과의 일기가 긍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면, 요즘 우리의 노트에는 반쯤 그늘이 져 있다. 우울감에 물든 엄마는 펜 끝에 대롱대롱 검은 잉크와 더 검은 생각을 매달고 지낸다. 과거에 대한 회한은 사람을 부정적으로 만든다. 어제의 어둠은 오늘을 뛰어넘어 며칠, 몇 달, 몇 년까지 자기영역을 확대한다. ‘당신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딸의 애정 어린 희망은 거센 자기 부정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엄마의 담장을 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의 끝에서 희망은 담장 너머를 엿본다. 검은 잉크는 언젠가 다 쓰기 마련이고, 그걸 다 쓰고 나면 새 것으로 갈아 끼울 수 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푸른 바다를 닮았거나 소나무 냄새가 나는 잉크를 넣어버릴 생각이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긍정도 부정만큼이나 힘이 강하다는, 설익은 믿음 하나로 견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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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타

발레타 2-14

튀니스는 해안에서 이어지는 내륙 호수 기슭에 위치한 도시였다. 마그레브 끝단에 형성된 이곳은 옛 카르타고 시절부터 북아프리카의 무역 중심지로서 아프리카와 남부 유럽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했다. 수많은 민족이 이곳을 점령하기 위해 힘을 겨뤘고 무수한 통치자들이 이곳을 거쳐갔다. 좁은 해협을 따라 반나절이면 몰타에 다다를 정도로 유럽과 가까웠기에 오스만은 바르바로사를 지원해 주었고 바르바로사는 오스만의 가려운 등을 긁어주며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실현해 나갔다. 카를 5세는 북아프리카에는 관심이 없었으나 트리폴리에 이어 튀니스가 함락되자 그들의 만행을 더 이상 못 본 체 할 수는 없었다. 그는 지중해의 패권을 제자리에 돌려놔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튀니스는 철옹성같은 성채였다. 성벽 앞으로는 바다로 이어지는 호수가 있어 해자와 같은 역할을 했다. 해적들은 포로로 잡은 노예들을 성벽 지하 깊숙한 감옥에 던져 두었다. 그들은 우리에 갇힌 짐승을 대하듯 하루에 한 번 철창 문을 열고 한 무리의 사람들을 밖으로 내보냈다. 그리고 가축처럼 노예 시장에 세워 큰 돈을 받고 노예 상인에게 팔아 버렸다. 철창 문이 열릴 때마다 사람들의 눈은 공포심으로 가득했다. 날마다 꾸는 악몽으로 사람들은 서로에게도 적대감을 품었다.
지하 감옥은 어둡고 축축했으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생명력을 빨아들이는 곳이었다. 사람들은 멍한 눈으로 허공을 응시하거나 바닥을 기어가는 벌레를 눈으로 좇고 있었다. 며칠 동안 이곳에서 먹은 거라고는 빵 한 조각이 다였다. 발레트는 다리를 끌어당겨 두 팔로 무릎을 감쌌다. 소름끼치는 차가운 공기가 그의 몸에 스며들었다. 족쇄를 찬 손과 발은 점점 감각을 잃어가고 있었다. 발레트는 맞은편에 앉은 지아니를 보았다. 지아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지만 그의 초록 눈은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듯 했다. 5년간의 갤리선 생활로 앙상하게 뼈만 남은 지아니의 몸은 젊은 성인 남자로 보기 힘들 정도였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그는 다른 노예들과는 달랐다. 그에게 절망이나 원망의 눈빛은 보이지 않았다. 지아니에게는 어떤 압력에도 쉽게 부서지지 않는 단단함이 느껴졌다. 발레트는 나디아에게도 오빠와 같은 면이 있다고 생각했다.
쾅! 저 멀리서 어렴풋이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발레트는 벽에 귀를 갖다대었다. 로메가스가 다가오려하자 발레트는 손을 들어 막았다. 소리는 전보다 더 크고 가깝게 들려왔다. 쾅! 발레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 로메가스와 지아니도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제 대포 소리는 분명하고 선명하게 튀니스를 뒤흔들었다.
"함대가 왔어! 에스파냐에서 함대가 왔어. 로메가스!"
발레트는 로메가스에게 소리치며 그를 얼싸안았다.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곧 눈물을 흘렸고 신께 감사 기도를 드렸다. 발레트는 지아니에게 다가갔다. 두 사람은 힘껏 서로의 어깨를 잡았다. 사람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고 말소리가 감옥 밖으로 빠져나갔다. 발레트는 흥분한 사람들을 진정시켰다. 이런 때일수록 침착해야 했다. 그들은 성벽 아래 지하 감옥에 갇혀 있었다. 족쇄 찬 손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에스파냐군이 육지에 상륙하기 전에 해적들에 의해 모조리 죽임을 당할 수도 있었다. 에스파냐 함선은 항구의 요새에 무차별적으로 포를 쏘고 있었다. 그렇다면 성벽이 뚫리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한시라도 빨리 이곳을 빠져 나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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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사전

지금

 

지금 Now

: 말하는 바로 이때

 

 

마치 내 안으로 여행이라도 떠난 듯이, 내 마음속 아득한 곳에 있는, 내가 지금 느끼는 단조로움과는 매우 다른, 오래된 시골집의 단조로움을 기억한다… 그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그때가 지금보다 더 행복했는지 아니었는지 말해야 한다면,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거기서 살았던 나는 지금의 나와는 다른 나였다. 그 삶과 지금의 삶은 비교 불가능한 다른 삶이다.

                                                                                                         - 페르난두 페소아, <불안의 책> 中

 

 

 

 

오래된 친구와 만날 때면 늘 듣는 이야기가 있다. “그때가 좋았어”라는 말. 함께 있는 시간 동안 연신 잔을 채우고 이리저리 신나게 부딪쳐도, 어쩐지 그 말은 뼛조각처럼 마음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나를 찌른다. 왜 우리는 잘 기억나지도 않는 ‘그때’를 ‘좋았다’고 말하며 그리워하는 걸까. 영 마음이 불편한 까닭은, 그 말이 단순히 과거에 대한 자기긍정이 아니라 지금의 자기 자신을 반대편에 올려놓고 둘을 저울질하다 결국 지나간 시간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버리는 이상한 계산법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5년 전, 1년 전, 그리고 오늘의 ‘그때’가 가리키는 시점은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겹쳐지면서도 분리되어 있다. 어찌됐든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은 ‘지금’도 얼마 후면 ‘좋았던 그때’가 된다는 것이다. 이미 손에 쥐고 있어 언제나 가벼운 것처럼 여겨지는 지금을, 비교도 경쟁도 없이 온전히 긍정할 수 있는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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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타

발레타 2-13

둥, 둥, 둥!!!
검은 얼굴의 해적은 손을 높이 들어 북을 내리치며 크게 소리를 질렀다.
"노를 저어라! 더 힘껏!"
발레트는 이를 악 물고 족쇄 찬 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 생존 앞에서는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았다. 살아야 했고 살아남아야 했다. 앞 사내의 등에 긴 채찍이 내리꽂혔다. 사내의 손에서 노가 떨어지자마자 곧 사정없는 매질이 이어졌다.
"계속 저어요."
지아니가 정면을 응시한 채 표정없는 얼굴로 말했다. 땀이 비가 오듯 흘러 내렸다. 지하 선실은 덥고 습했다. 발레트는 강렬한 태양이 그리워졌다. 빌구의 성벽 위에서 마셨던 포도주가 간절히 생각났다. 금빛의 스케베라스산과 붉은 바다, 함께 했던 사람들. 다시 한번 그곳에서 몰타의 풍경을 보고 싶었다. 지아니의 말이 옳았다. 버텨야 했다.
발레트는 북소리에 집중했다. 북을 치는 해적의 손이 더욱 빨라졌고 노는 점점 가속도가 붙었다. 해적들의 엉키는 발소리가 들렸다. 발레트는 라골레타 항에 가까이 왔음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항구는 북아프리카의 관문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괴괴한 모습이었다. 트리폴리를 무참히 함락시킨 해적의 잔인함을 피해 아랍 지도자는 이미 도망쳐 버린 후였고 튀니스 주민들은 해적들을 상대로 감히 저항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바르바리 해적들은 힘쓰지 않고 라골레타 항에 입성했다. 부족 대표들은 해적에게 튀니스 요새를 내어주고 말았다.
갤리선 노예들은 모두 족쇄를 찬 채로 배에서 내렸다. 발레트는 트리폴리에서 사로잡힌 후로 처음 두 발로 땅을 딛고 섰다. 다른 배에서 내린 노예들 사이로 로메가스가 보였다. 로메가스는 걸음을 멈추고 발레트를 쳐다보았다. 발레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안심하라는 눈빛을 보냈다. 오랫동안 걷지 못한 탓에 지아니는 다리의 중심을 잡지 못했다. 휘청거리는 그를 발레트가 붙잡자 해적은 둘 사이를 떼어놓으며 지아니의 등을 밀쳤다. 검은 얼굴의 해적은 발레트를 노려보며 허리춤에 찬 칼을 만졌다. 발레트는 족쇄를 끌며 앞으로 걸었다. 이제 마그레브의 튀니스는 해적의 도시가 되었다.

 

 

지중해의 바람이 갑판 위로 몸을 내민 안드레아의 얼굴에 잠시 머물렀다 떠나갔다. 그는 감았던 눈을 떴다. 몰타에서 경험한 짧은 환희 뒤에는 텅 빈 허전함만이 남았다. 눈을 감으면 애처로운 얼굴로 항구를 뛰어다니는 나디아의 모습이 떠올랐다. 안드레아는 마지막 순간을 지울 수 없었다. 성 요한 기사단에 생각이 미치자 그는 숨을 내쉬었다. 트리폴리에서 살아남은 자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았다. 요새는 해적이 장악하고 있고 대다수의 주민과 병사는 죽임을 당했다.
'에스파냐에는 다른 정보가 있을지도 모른다.'
갤리선은 바르셀로나를 향하고 있었다. 제노바는 일찍이 상업으로 도시가 형성된 곳이었다. 지중해 교역의 중심지로서 막강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세력을 확장시켜 나갔으나 베네치아와의 세력 다툼에서 패배한 후 밀라노와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다. 그렇게 쇠퇴의 길을 걷던 제노바에게 에스파냐의 카를 5세가 구세주처럼 나타났다. 그는 제노바의 용병 대장 도리아를 해군 총독으로 삼고 제노바의 자립을 도와주었다. 카를 5세는 해전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필요했다. 도리아 또한 용병으로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쪽으로 움직이는게 당연했다. 북아프리카에 관심을 두지 않던 카를 5세도 더는 바르바로사의 도를 넘는 행위를 묵과할 수 없었다. 그는 전군을 바르셀로나에 집결시켰다.
안드레아는 도리아가 이끄는 해군 선단에 몸을 담고 있었다. 그는 금융가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바다의 삶을 택했다. 돈을 저울질하는 것은 그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기를 원했다. 피오르 삼촌은 늘 그가 동경하는 미지의 세계에 대해 얘기해 주었다. 어린 안드레아에게 바다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통로였다.
안드레아는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위로 쓸어 올렸다. 파도는 저항없이 순순히 길을 내주었고 돛은 팽팽하게 부풀어 있었다. 바람은 지중해의 서쪽으로 배를 실어 보냈다.

 


바르셀로나는 독일, 에스파냐, 이탈리아에서 집합한 갤리선과 무장 상선으로 가득차 있었다. 원정에 필요한 수많은 물자를 배에 적재하는 선원들로 항구는 발을 디딜 틈도 없었다. 카를 5세는 튀니스까지 점령한 바르바리 해적으로 인해 약이 바짝 올라 있었다. 튀니스는 시칠리아까지 배로 하루면 당도할 수 있는 거리였기에 해적은 제국의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고 그것은 광활한 영토를 거느린 카를 5세의 자존심에 금이 가게 만든 사건이었다. 더구나 바르바로사는 오스만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있었다. 카를 5세는 이번에야말로 지중해가 기독교도의 것임을 단단히 일러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튀니스 원정은 대규모의 함선과 병력으로 구성되었다. 교황은 자금을 내어 선단을 조직하였고 릴라당은 세계 최고의 무장 상선인 성 안나호를 바르셀로나로 보냈다. 도리아가 이끄는 제노바 해군도 바르셀로나 항에 들어섰다.
안드레아는 육지에 상륙하자마자 에스파냐 해군에게 트리폴리에 관한 다른 정보가 들어왔는지 알아보았다. 에스파냐 수비대장 멘데스는 죽임을 당했고 살아남은 병사들과 성 요한 기사들은 갤리선 노예로 넘겨졌다는 얘기가 들렸다. 사망자 명단에 발레트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은 것을 보면 포로로 잡혔을 확률이 높았다. 해적의 습격이나 해전으로 포로가 된 기독교도나 이슬람교도는 갤리선 노예로 보내져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다. 해전으로 배가 침몰하면 제일 먼저 목숨을 잃는 건 노예들이었다. 그렇기에 각국의 갤리선에는 노를 저을 노예가 항상 필요했고 노예 시장은 활기가 넘쳤다.
안드레아의 눈에 성 요한 기사단의 무장 상선 성 안나호가 들어왔다. 돛대에는 붉은 십자가가 그려진 하얀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십자군 전쟁 때 창설된 성 요한 기사단은 귀족의 자제들로 구성된 의료 기사단으로 출발했다. 기사는 청빈, 순결, 순종을 평생토록 맹세했고 기사단에 남은 생을 바쳤다. 안드레아는 트리폴리 요새가 함락되지 않았다면 튀니스 원정에서 발레트를 동맹군으로 만날 수도 있었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아침 성당에서 기도한다는 나디아의 말을 떠올렸다. 우두커니 서 있는 안드레아의 앞뒤로 짐을 맨 선원들의 분주한 발걸음만 오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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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티노스 잡화점 이야기

이야기 63 - 3

586

 

 

 

만일 조사를 받는 와중에 자신이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장을 했는데 그게 하필 검은 고양이 코스프레였고, 살인미수를 한 인간이 자신의 잘못은 스틱스 강 저 멀리 던져버리며 멀쩡하게 이야기 하고 있고, 하필 건들인 사람이 적과 아군을 둘째치고 거대한 기업의 영애라고 한다면, 지금 내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양한 사고를 경험했지만 이렇게 다각도로 사람을 미쳐버리게 한 상황이 어디 있을까?

 

더군다나 나는 한마디도 못하고 가만히 있어야 했다. 어차피 조사를 받는 건 레인이지 내가 살인을 저지르려고 한 것은 아니니까. 게다가 초능력을 이용한 범죄는 일반 경찰이 조사하기엔 무리가 있다. 뜬금없이 샤프심이 총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날아들었다는 기괴한 현상을 직접 경험하지 않는 이상, 그 말을 믿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다.

 

그러니 이건 무슨 해프닝인가에 대해 조사를 하다가 끝나긴 하겠지만...

 

“저도 피해자라니까요? 세상에 총알처럼 빠른 샤프심으로 죽을 뻔한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리고 날아드는 방향을 보아 시민들 사이에서 날아들었다는 건데, 그런 연약하고 힘 없는 시민은 저에게도 적용되는 사항이라고요. 제가 비록 이런 이상한 가면을 써서 믿지 않으시려고 하겠지만, 제 옆에 있는 여자친구도...아니. 코스프레 일 때문에 여장한 친구도 무서운 경험을 했다니까요? 안 그래도 소극적인 사람인데 이 일로 트라우마가 되면 어쩌겠어요?”

 

참으로 당당하게 자기가 저질러놓고 수습하기 위해 말하는 모습을 보면, 그런 짓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매우 능숙하게 대처하고 있었다. 그보다 여장한 친구라고 떠벌린 순간, 모든 사람들이 날 바라보는 시선은 가지각색으로 바뀌었다. 뭐, 코스튬 플레이 문화가 있긴 하니까 이상한 사람으로 보는 경향은 상대적으로 적겠지만, 방금 이 녀석 나를 여자로 착각했었지? 조만간 때릴까? 그리고 누가 소극적이야?

 

“당신. 본부에 직접 전화해서 이야기하기 전에 저 남자를 잡아가는 게 좋을 걸?”

 

서리가 피어 오르듯한 리제로트의 말에 분위기를 바꿔버렸다. 나이가 어려도 카리스마가 타고난다면 자신보다 더 작은 어린 아이에게도 압도당할 수 있다. 하긴, 힘을 가진 자야말로 카리스마가 있기 마련인가?

 

그것도 아닐 텐데...

 

“우선 경찰서까지 가시죠. 그보다...”

 

나를 바라본 경찰은 잠깐 고민하며 경직된 체 서 있었다. 나에게 끊임없는 불안감을 심어주는 행동을 5초동안 하다가, 다시 옆에 있던 리제로트가 입을 열기를...

 

“그 사람은 놔두세요.”

 

여전히 나에게 볼일이 있다는 건가?

 

[레인은 괜찮을까?]

 

릴리스가 경찰관 사이에서 유령처럼 통과한 체 나에게 날아들었다. 다른 이들에게 허상이라고 해도, 그 허상이 내 손을 붙잡을 때는, 진짜 존재하는 것처럼 부드럽고 따듯했다.

 

[레인이야 알아서 해결하겠죠. 레인도 인맥이 없지 않아 있을 테니까요.]

 

자기가 일을 벌이고 수습하는 걸 밥 먹듯이 하는 녀석이니까. 저런 일에 익숙하다고 한다면...

 

[문제는 저에게 처해진 상황이네요.]

 

리제로트는 살며시 웃으며 나를 바라보더니.

 

“잠깐 같이 차를 마실 시간은 있겠죠? 만약 없다면 그런 모습으로 조사받으러 가셔도 상관 없어요?”

 

천천히 경찰서로 끌려가는 레인을 바라보며 한숨을 마음속으로 포장했다.

 

“좋아. 옷의 저주를 풀어야 하지만, 잠깐의 휴식도 나쁘지는 않겠지 그런데...”

 

“유랑극단의 간부가 어째서 적의 입장인 자신과 이렇게 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싶은 거죠? 유랑극단은 애석하게도 결단력이 거의 없는 단체거든요. 당장 죽어야 할 적일지라도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일 뿐이에요.”

 

“그런 것도 각본가가 다 쓴 거야?”

 

각본가의 존재는 모든 일을 미리 적어놓고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지만, 레이베리아의 힘이 그렇게까지 전지전능하지 않았나 보다.

 

“아뇨. 이건 각본과는 별로 상관 없어요. 아무리 레이베리아라도 전지전능한 것은 아니니까요. 그보다 제가 맛있는 찻집은 잘 알고 있으니 따라오시죠.”

 

적어도 옷의 저주라도 풀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내 여장이 리제로트 입장에선 보기 좋았나 보다. 정상적인 옷을 입고 있었을 때는, 기어가는 지네를 바라보는 듯한 얼굴이었는데, 지금은 그나마 표정이 많이 나아졌다. 그런데...

 

“꼭 이렇게 걸어가면서 공개처형이라도 해야겠냐?”

 

“괜찮아요. 월터가 저희를 지켜줄 거에요.”

 

“내가 내 몸 하나 지키지 못하는 줄 알아? 이런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게 싫다는 거야.”

 

“저주가 걸려서 벗지도 못하잖아요? 이렇게 된 이상 당당하게 커밍아웃이라도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여장으로 커밍아웃을 왜 하는데? 여장을 당했는데 그런 비참한 일은 하고 싶지 않아.”

 

“여장을 하던 말던 자신의 신변에 대해 궤변을 늘여놓는 건 잘 하시네요.”

 

“궤변이라니? 나처럼 정론을 이야기 하는 사람도 없다고? 모든 세상사람들이 전부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바로 나야.”

 

질린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으니 이 말싸움은 내가 이긴 거나 다름이 없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 이기고 지는 걸 따지는 내 입장을 잠깐 생각하자니, 너무 비참해서 머릿속에 있는 휴지통에 넣고 삭제를 누르기로 하자. 찻집에 따라가는 내내 월터의 팔을 바라보았는데, 샤프심임에도 불구하고 무기보다 더 심한 살상력으로 끌어올린 레인의 공격을 버티고도 아무일 없다는 듯이 잘만 움직였다.

 

“그러면 당신은 지금 이 세상이 잘못 되었다는 건 인지하고 있는 건가요?”

 

“인지는 하지. 어차피 이 시간대에서 내가 사라지기만 하면 되잖아. 나도 본래 장소로 돌아가고 싶어서 미칠 거 같아. 그러나, 해결해야 할 일이 한 두 개가 아니라서 말이지. 추후 미래의 유랑극단에 대한 일도 처리하고 싶으나, 애석하게도 우리끼리 싸우면 모든 곳이 다 멸망해버리니, 어쩔 수 없이 지금 당장이라도 뒤집지는 않는다고.”

 

“뒤집는다면?”

 

“레이베리아와 일기토를 벌일 생각도 하고 있어. 하지만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조건이 있어.”

 

리제로트와 월터의 걸음이 멈추고 나도 따라서 멈췄다.

 

“왜 나를 구해줬지?”

 

내 한마디에 리제로트는 우두커니 보고만 있었다. 그리고 결정한 듯 입을 열었다.

 

“당신이 죽는 건 각본에 없으니까요. 애초에 각본엔 당신의 이름도 특징도 적히지 않아요.”

 

“내가 적히지 않는다는 건 예전부터 일어난 일이지, 그렇게까지 놀랄 필요는 없어.”

 

정해진 각본이었다면 죽었다는 건가? 아니면 그 각본에 쓰여있지 않았기 때문에 죽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구해준 건가? 아니, 날 구한 목적은 따로 있을 거라 생각했다.

 

“각본에 없다는 의미는 정해져 있는 결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증거. 그러니 당신을 한 번 살려주고, 그 은혜로 저에게 정해진 결말을 부셔달라는 의뢰를 하고 싶은 거에요.”

 

[호오? 꼬마가 제법 머리를 쓸 줄 아는데?]

 

나를 통해 정보를 입수하던 릴리스의 감탄사는 내 귀를 때렸다. 유랑극단임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의뢰를 했다는 말은, 적과 아군의 구분을 떠나서 일단 같은 배를 탄다는 의미가 되는데, 의뢰인이 배신을 안 할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저 어린 표정에는 절박함이 드러나있다.

 

“그래? 내가 널 살려줬으니, 너도 날 살려달라 이런 소리구나.”

 

“멋지게 돌려 말했는데 당신은 낭만이 없군요.”

 

“의뢰를 받는 순간부터 낭만이고 뭐고 없어. 배신하지 않는다면 나는 의뢰인을 최대한 도와주는 것뿐이야.”

 

그러니 배신을 하면 그 이후엔 어찌될지 모른다는 협박을 미리 깔아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제로트는 흔쾌히 손을 내밀었는데. 악수라는 건 기본적으로 “서로 잘해봅시다.”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작은 손을 붙잡고 살짝 흔들며 의뢰를 받아들인 찰나.

 

[자기? 아무래도 다른 곳에 위험이 생긴 거 같은데?]

 

[위험?]

 

리제로트가 이제 와서 자신을 미끼로 함정을 팔 이유는 없고.

 

[위험이라면? 적습은 아니겠지?]

 

일부러 위험이라는 단어를 쓰는 걸 보면, 명확한 정보를 모르는 모양이다. 유랑극단이 보낸 자객이라고 생각하기엔 의구심이 드는데...

 

“카일~ 어디서 다른 소녀와 놀기 위해 비밀친구 서약을 하고 있는 거죠오?”

 

역시나 진정한 적은 내부에 있는 법이다.

 

“대체 이게 무슨 난장판이야!”

 

거대한 검기가 리제로트와 월터를 노리는 게 아니라, 정확히 나를 노리며 뿜어져 나왔다. 공중으로 날아갈 만큼 힘껏 도약을 하자마자 기이한 밧줄이 날아왔는데, 마법방패<Magic Shield>로 내 주변을 감싸며 빠르게 회전시켰다. 밧줄은 빠른 회전에 튕겨나가고 안착한 자리에서 루비아와 루니아 누나를 마주했다.

 

“그보다 명백하게 저를 먼저 죽이려고 하지 않았나요?”

 

“당연히 카일이라면 살아남을 거라고 생각했답니다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안일하게 넘어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데? 하물며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그런 생각을 안 했으면 좋겠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이지 않는가? 특히 나에게...

 

“당신들도 같이 찻집에 가시죠?”

 

리제로트는 나와 마주할 때와는 전혀 다른 호의적인 미소와 함께, 루비아와 루니아 누나에게 권유를 했다. 물론 귀여운 걸 보면 환장하는 루니아 누나라면 받아들이고도 남았으리라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유랑극단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섣불리 승낙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귀여운 카일을 데리고 온 거랍니다아. 차는 잡화점 안에서 마셔도 상관 없거든요오.”

 

“그런가요? 그럼 그 잡화점에 제가 들어가도 될까요?”

 

상상이상의 전개가 나오고 있어서 나 또한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다. 사실은 흥미진진하다기 보단, 여기서 싸움이 벌어져도 이상할 게 없다는 것이 더 무서웠지만, 이제 하다못해 집까지 찾아오려고 한다. 지금 유랑극단들이 잡화점을 찾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는데. 이렇게까지 말하는걸 보면 그냥 날로 먹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기다려. 잡화점은 아직까지 유랑극단은 아직까지 적이야. 너를 잡화점에 들어오게 하고 싶은 마음이 1%가량이 있어도 지금은 안돼.”

 

아까까지만 해도 행복한 상상을 하고 있었는지, 얼굴이 살짝 풀어진 리제로트가 다시 정색을 하면서 입을 열기 시작했다.

 

“흐음? 어여쁜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꼭 한번 찾아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진정으로 노리는 건 잡화점 멤버들이냐?

리제로트의 눈빛이 살짝 번뜩인 걸로 보아 진짜인 모양이다.

 

“꽃밭에서 놀고 싶은 건 소녀의 마음이라고요?”

 

“내 표정을 읽어서 그렇게 말하는 거겠지만, 네가 말하는 꽃밭의 의미는 아무래도 전혀 다른 의미인 거 같으니까. 안 된다고 해둘게. 실제로 꽃밭에서 꽃들만 있는 줄 알아? 곤충도 있고 지렁이도 있고 그 사이에서 사냥하고 있는 고블린도 있다고.”

 

몬스터들의 숲에 2박 3일로 캠핑을 해봐야 꽃밭도 전혀 아름답지 않다는 걸 깨닫겠지. 실제로 네펜데스 돌연변이들이 사람을 집어삼키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까. 차이점이 있다며 그냥 네펜데스는 가만히 있고, 돌연변이들은 직접 뛰어서 사람을 집어삼킨다.

 

“당신은 아직까지 자신이 어떤 삶을 사는지 잘 모르시나 보네요?”

 

“글쎄? 사람이 많은 것이 나쁘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여장하면서 이상한 잡지 모델이나 하는 삶은 원하지 않거든.”

 

잡화점에서 부정적으로 살아가는 건 없지만, 마냥 긍정적일 수 없는 이유라면, 아직까지 따라다니고 있는 투명한 카메라 같은 것들이, 온 종일 날아다니면서 잡지의 재료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리라.

 

물론, 지금 카메라를 든 루니아 누나 또한 거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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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연재주기가 길어지고 있네요.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 기간이 매우 짧아서, 제가 휴일 없이 야근을 1달에 30일정도를 하고 있거든요.

 

집 오면 새벽 12시부터 2시인데 아침 8시 30분까지 출근이니.

적어도 7시에 일어나야 합니다.

 

그 와중에 글을 쓸 시간보단 제가 설계쪽의 일을 하면서 설계와 관련된 것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네요.

 

역시 직장인의 삶은 힘든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