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어보기

그저, 별일 아닌 이야기

3년 후 만남

 항상 편지의 첫 시작은 안녕 자기였다. 

 

 3년, 사람에게 데인 후 딱히 누구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던 시간들 그렇게 3년 이란 시간을 홀로 보낸 후 

그 사람을 만났다. 지금은 과거가 된 이야기지만... 

난 그사람 아니 그녀를 만났다. 외로움에, 서로의 공통점에 이끌려 누가 먼저 사귀자는 말도 없이 우린 그렇게 만났다. 

강한 여자이지만 상처많고 외로움이 컸던, 혼자서 모든 것을 이겨내려 하지만 눈물이 많고 옆에 누가 있기를 바란 듯 하던 그녀를 만났다. 

 

 우린 그렇게 사랑했고 난 이 사람에게 내 모든 것을 전해주고 사랑해 주었다. 그렇게 우린 서로 맞춰갔다. 난 언제나 그녀가 우선이였고, 그녀가 내 중심이였다. 아픔이 많은 사람이란걸 알기에 그래서 더욱 그녀의 곁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해 본다면 이건 나 혼자만의 생각이였는지도 모른다. 결국 우리는 헤어졌으니 말이다. 

 

 직장생활을 하다. 아직 해결되지 않았던 군대문제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고 훈련소를 들어가기 한달 전, 난 오로지 그녀만을 보며 생활했다. 언제나 같이 있었고 언제나 사랑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게 부담이였을까? 훈련소를 다녀온 한달, 그 한달이라는 시간 동안 그녀는 마음이 변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함께 있던 시간들 속에서, 그녀가 웃으며 말하던 순간들 속에서 진지하게 말하진 않았지만 그녀는 나에게 자기의 마음을 말했다. 하지만 바보 같았던 난 그저 흘러들었을 뿐 그 말들이 지쳐간다는 표현이였음을 알지 못했다. 그렇게 내가 없던 한달, 그녀의 마음은 변하였다. 당연히 난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녀가 했던 말을 이해한다 말했지만, 난 스스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렇게 점점 그녀가 날 멀리하는 기분만 들었다.

 

 그렇게, 그렇게... 또 한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난 스스로의 답답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 내 서운함 때문에 했던 스스로의 잘못을 사과 했다. 그렇게 사과를 하고 싶었으니까,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난 변하지 않았다 라는 대답이였다. 그리고 더이상은 너무 지친다는 말이였다. 난 내가 바뀌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느냐 물었다. 그녀는 보인다 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뀌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헤어짐을 말한 날, 그녀는 내가 바뀔꺼라 생각도 하지않는다 말했다. 하지만 왜일까? 아직 그녀의 모바일 프로필, 배경사진 그리고 SNS의 사진들은 한장도 지워지지 않았다. 차분히 정리해 나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 그 곳에는 나와 함께 했던 순간, 내 눈에 비췄던 그녀, 그리고 내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난 스스로가 바뀌길 바랬다. 그녀의 말을 듣고 변화시키려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은 아직 그대로인채 우리의 관계만 바뀌었다. 

 

 편지의 첫 시작은 언제나 안녕 자기였다. 

이젠 그 안녕이 인사가 아닌 헤어짐을 뜻한 말 같다.  난 바뀌고 싶었다. 그녀를 위해서 함께 맞춰가고 싶었다. 지금도 그녀가 나에게 돌아온다면... 이라고 생각한다. 둘이 함께 행복했던 순간들을 기억한다. 하지만 이건 내 이기심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난, 헤어짐을 받아들이고 그녀를 응원한다. 꿈이있는 사람, 스스로 열심히 살아가는 그 사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