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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 주인공

속마음을 겉으로 말한다는 것,

난 속과 겉이 다른거 같다.

 

이말은 이상하게 보여지는 이중적인 모습이 아니라

정작, 내가 속으로 말하는 것들을 겉으로 표현할때 말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다.

 

나이도 어느덧 먹을만큼 먹었지만...

 

솔직한 표현조차 못한다는게 조금 우수워진다.

 

한때는 너무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철없이 말한다는 말을 듣고

나의 말에 상처 입은 사람들을 보면서

속마음을 누르고 있었는데...

 

이게 어느덧 표현하는 법을 잃어버린 듯 하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공동체 룰에 맞춰

사적인 일과 공적인 일을 나눠서 할 줄 알다보니

 

구지 하루에 80% 이상 보내고 있는 직장내에서는 속마음을 보여줄 필요가 없어져서 그런건지...

아니면 나의 속마음을 보여주면 또 나로인해 상처받을 사람이 생길 거 같다는 그런 마음에서인지...

 

나의 속마음 풀어버리기. 

'풀어버리다: 이야기하다. 표현하다. 상대방이 알수있게 눈치를 주다.'

 

 최근 나의 가족의 일로 인해

속에 담아 주고 있던 마음을 어느정도 표현해 본적이 있다.

 

너무 나의 속마음을 다 이야기 해버린다면...

나만의 생각으로 인해 상대방 및 당사자에게도 적지 않은 문제가 있을거 같은 생각이 들어

그냥 작게나마 포인트로 딱딱 표현을 한 적이 있다.

 

혹시나 제 삼자의 이야기를 듣고자

몇 가지 사진과 상대방 및 당사자 상황을 비밀글로 모 카페에 적은적이 있는데...

현재 내가 우려했던 것처럼 댓글이 난리가 나버렸다.

상대방과 당사자는 철저히 비밀로 했으며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고

그 글도 일주일 뒤엔 스스로 내려버리겠다고 했다.

 

구지 내가 스스로 아파해 가며 그 글을 남겨둘 필요도 없을 거 같고

어느정도 내가 판단한 기준이 있기 때문에...

 

조금은 댓글을 보면서 '그래 내가 저렇게 까지 했어야 하는데...' 이런 생각이 들지만

또 한편으론...

'내가 더 이상 해봤자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증거가 없다면 당사자만 힘들어질거야...'

생각도 들기때문에 향후 멀리 생각해 보고 결정한 일이다.

 

그런일이 있은 후 상대방은 더더욱 조심스럽게 나의 말과 당사자의 행동에 관심있게 듣고 표현해주고 있으며,

난 당사자가 더이상 나의 최종적인 생각에 아니라고 판단되어 지길 바라며...

조금은 느리겠지만 빨리 적응 할 수있게 아침마다 자는 얼굴을 보며 기도하고 있다.

'그래 넌 잘 할수 있을거야. 같이 힘내자. 그리고 미안하다...'

 

 

 

일년 반 정도 다시 글을 적기 시작했다.

게으른 탓도 있고 정말 스스로 너무 힘들었던 일도 있다.

최근엔 어느정도 일도 다시 익숙해졌고 나름 스트레스 해소하는 법도 알고 있기에...

속마음을 털어놓고자 할 때...

글을 적어볼까 한다.

 

최근 매일마다 구독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의 글귀게 나의 폰에 스크랩 되어있다.

 

"If you are quilty, you are dead."

"너에게 되가 있다면 넌 죽는다."

 

내가 이렇게 까지 이번 일을 덮어둘려고 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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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y Lab Novel Series

Ending은 바뀌지 않는다

어떤 가수가 노래했다. 시간을 되돌려서 연인에게 심한 말을 했던 자신을 바꾸고 싶다고.

그날의 너에게 돌아간다면 다른 결말로 끝나는 사랑소설을 쓸 수 있을 것만 같다고.

하지만 그것은 크나큰 오만이지 않을까.

만약 과거로 돌아가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를 만난다고 하더라도 과거의 나는 현재 내가 겪는 감정에 공감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공감할 수 있었다면 그때 나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지 않았을까?

나만을 생각하고 나만을 보면서 너를 생각하는척하며 너를 보는 척을 하는 거짓말, 너와 나 두 사람에게 하지 않았을까?

언제부터였을까?

나는 너와 만나고 있었지만, 대화를 하지 않고 나의 주장만을 하던 때가

분명 그날의 나는 너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너에 대해서 집중하지 않았다던 생각조차 하지 않고

너는 틀렸고 내가 옳아. 

그러니 너는 내 말에 집중해 너의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고 옳지도 않아라고 무의식적으로 믿었던

나는 얼마나 너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었던 걸까

이별하던 날도

나의 일방적 이별 선언 후 당황하며 울고 있는 너를 버리고 가버린 나는 얼마나 한심한 얼굴을 하고 있었을까

지금 생각해본다면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지질 이도 못난던 나와 이별을 슬퍼하며 울었던 너에게

나는 무슨 말을 할 수 있었을까?

어떻게 용서를 구할 수 있었을까?

 

너와 있었던 일들을 추모하는, 나 홀로 치르는 장례식에서 수많은 if를 던지며 생각해보았어. 

그렇게 그려 본모습 중

네가 만약 우리가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이라고 말하고

가보지 않은 길이니 모르는 거라고 

다시 잘해보자라고 말하는 

그렇게 자위하는 

너의 모습이 떠올라서 한 마디만 할게.

미안하지만 너에겐 추억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악몽 같은 시간에 불과했어. 

그러니까 청춘이란 말로 기억을 미화하지 말고 

내가 잘못했다는 문자를 보내지도 말고

술에 취한 목소리로 용서를 구하는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

너는 그냥 최악이었다는 그 사실만 기억했으면 좋겠네.

아마 너는 그런 생각 못하겠지만 그런 생각이 가능했다면 넌 나에게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였으니까... 

그러니까 네가 날 그만 떠올렸으면 좋겠다.

너의 잘못은 잊고 네가 좋았던 부분을 과장해가고 너의 잘못은 무의식적으로 잊어가며 미화해 기억한다는 사실이 나에겐 역겨워. 

그리고 너에겐 추억 나에겐 망상인 기억 속에서 너의 마음대로 조종되는 나의 모습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니까.

그래도 너라는 최악의 남자에게도 나는 조금의 미련이 남나 봐.

그냥 문득문득 떠올려져 버려.

미소 지으며 지긋이 나를 보던 너의 모습

부드럽게 내 손을 잡아주던 너의 모습

밖에서 디저트를 먹다가 네 생각이 나서 사 왔다고 웃으며 나에게 건네주던 너의 모습 같이

날 설레게 했던 네가... 

끝이 좋지 못했지만 네게도 그런 좋은 점들은 분명 있었으니까.

이렇게 내가 너를 저주하며 말했지만 너는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너도 날 원망하고 저주하고 있을까?

그건 싫어...

그렇지 않고는 이렇게 우리가 헤어질 일이 없었을 텐데

그런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나는 온전히 너란 사람 때문에 피해를 입은 피해자인 척하고 싶어

그냥 울고 싶어

누군가 지금 나를 안아주면 난 좋아하던 장난감을 잃어버린 어린아이처럼 울 것만 같아

펑펑 울고 나서 잠에 들고, 잠에서 깨어나면 걱정스러운 얼굴을 한 네가

무슨 악몽을 꿨길래 자면서 이렇게 눈물을 흘렸어라며

이야기하고 나를 안아주며 진정시켜주었으면 좋겠어

그게 너였으면...

좋겠어...

바보 같다.. 

방금까지는 미칠 듯이 너를 증오하고 있었는데...

너와의 좋았던 시절의 기억에 흔들려 버리고 너를 그리워하는 내 모습이...

그래도 너와의 관계가 회복되는 일은 없을 거야

우리가 또 만나게 된다면 똑같은 실수지만 다른 상황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줄테니까

이제 졸업하자 우리

서로가 서로에게서 졸업하자

좋은 기억은 추억의 앨범에 저장해 두고

아픈 기억들은 잊어먹지 않게 마음에 잘 새겨두자

그래서 우리 더 행복해지자

그동안 고마웠어

안녕

이젠 정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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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쓰는 편지

하얀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이었다.

하얀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이었다.

 

길가에는 소복소복, 온통 눈 쌓여가는 소리만이 가득하다. 방황하던 내 발걸음은 누군가의 발자취를 좇으며 어딘가로 향했다.

 

익숙한 등굣길에서 그 어느 날처럼, 그 어느 때처럼 그녀를 만났다. 그리고 함께 서 있는 나를 만났다. 뭐가 그리도 좋았던지 우리는 그저 웃고, 떠들고, 웃고 또 웃었다.

 

언제나 그렇듯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온 세상의 눈을 녹여버릴 듯 따듯하다. 마치 방황하는 나를 어루만져주고 쓰다듬어주듯이 아늑하기만 하다.

 

가만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돌이켜 봤다.

 

우리는 언제나 학교 광장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었다. 언제나 밤늦게까지 학교에 머물러야 했지만 그녀는 내게 그 모든 것의 이유가 되어주는 사람이었다. 우리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푹푹 찌는 여름에도 칼바람이 불어치는 겨울에도 틈만 나면 광장에서 서로를 기다렸다.

 

아니, 대부분 내가 그녀를 기다렸지. 조금이라도 더 빨리 보고 싶었으니까. 기다림은 남자에게 있어서 특권과도 같은 것이라고 여겼으니까. 하지만 그녀는 그 이유에 대해서 단 한 번도 내게 물어오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없을 지도 모른다.

 

그만큼 우리에게 서로의 존재는 당연했기에.

 

아직도 기억이 나는 어느 날이 있다. 지독하게도 추운 겨울이었다. 10대의 마지막 관문을 무사히 넘긴 선배들이 사라진 학교에서 텅 비어버린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한 우리들의 발버둥이 한창이던 1월의 어느 날이었다.

 

원래부터 몸이 약했던 그녀는 평소보다 조금 더 두꺼운 마스크에 새하얀 장갑까지 끼고 있었다. 목소리도, 행동도 평소와는 뭔가 다르다고 생각은 했지만 별 다른 내색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는 평소보다 더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

 

그렇게 평소와 다르던 그녀는 결국 교실로 돌아가기 위해 돌아가던 중에 갑자기 쓰러져버렸고, 뒤늦게 그 장면을 목격한 나는 수많은 아이들 사이에서 그녀를 품에 안고 양호실로 달렸다. 유난히 넓었던 학교에서 나는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만큼 달리고 또 달렸다.

 

언제고 그녀가 알아주기를 바랐었지만, 그 일이 있고 난 후에 나는 한 번도 그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았다. 물론, 그녀가 친구들 사이에서 지나가는 이야기나 소문으로 들었을 거라는 건 나도 알고 있었다.

 

그래도 감싸주고 싶었다. 항상 변함없는 따스함으로 나를 감싸주는 그녀처럼 나도, 모두에게 아픈 아이라는 낙인이 찍힌 그녀를 감싸주고 싶었다. 그렇게 우리는 별 문제없이 여느 날처럼 즐거운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행복의 끝은 정해져 있고 기쁨의 시간은 찰나의 순간처럼 짧게만 느껴진다.

 

우리를 질투한 시간은 곧 다가올 졸업이라는 끝맺음을 핑계로 우리를 갈라놓기 위해 끊임없이 예고장을 보내왔다.

 

그래도 괜찮았다. 우리는 변함없었고, 서로와 각자를 믿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배웠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 중에는 예고 없이 일어나는 일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그 거친 파도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단 한 가지도 없다는 것을. 그 모든 일들이 지나가는 동안 그저 가만히 그 순간을 방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코끝으로 전해지는 차가운 기운에 하늘을 올려다봤다.

 

머리와 어깨 위로 소복하게 쌓이는 눈들 사이에서 혼자만 코끝을 스치는 눈꽃이 꼭 소리 없이 찾아왔다가 흔적도 없이 떠난 그녀 같았다. 어느새 운동장 한 가운데로 들어선 나의 귓가로 그녀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이제는 다시 눈을 감지 않아도 보인다.

 

그녀의 웃는 얼굴.

 

그녀의 눈매, 그녀의 눈썹, 그녀의 입가, 표정, 목소리, 습관, 말투까지.

그녀는 언제나 그대로다.

 

길지 않은 삶이지만, 수없이 반복되는 계절을 보내면서 한 가지 배운 게 있다면 만남이든 이별이든 그것 또한 언제고 반복될 거라는 것이다. 우리가 만났던 것과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우리는 기필코 언젠가는 다시 만날 거라 믿는다.

 

어느새 자라고 자라버렸지만 여전히 방황하는 내 발걸음을 이끄는 건 언제나 단 한 사람뿐이다.

 

모든 것이 바로 어제의 일처럼 선명하기만 하다. 기분 좋은 질투를 하던 매점 아줌마도, 그녀가 좋아하던 따듯했던 율무차도, 학교 전체를 시끌벅적하게 울리는 아이들의 말소리도, 그 사이에서 나를 바라보는 그녀까지.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

 

그녀는 기억할까? 그녀도 나처럼 아직도 우리를 기억하고 있을까?

 

초연하게 이별을 받아들이며 자신의 마지막까지 스스로 정했던 아름다웠던 한 소녀는 저 바다 어딘가에 뿌려졌고, 지금도 바람을 타고 세상 어딘가를 끊임없이 돌아다닐 것이다. 똑 부러지던 꿈처럼 세상 곳곳을 돌아다니며 세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보고 느끼고 있을 거라 믿는다.

 

터져 나오는 슬픔을 인내하지 못하고 어린 아이처럼 펑펑 울어대던 그 날의 내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꼭 오늘처럼 퉁퉁 부어버린 눈을 하고서 거울 속의 나를 바라보던 10대의 끝자락의 나와 어느새 20대의 끝자락에 서 있는 나는 이렇게 또 다시 만났다.

 

그 날도 눈이 내렸었다. 하지만 그 날도 무심코 떨어진 눈꽃이 코끝을 스쳤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도 스쳤겠지. 10년 뒤의 나는 오늘 내 코끝을 스쳤던 눈꽃을 기억하지 못할 테니까.

 

꼭 오늘처럼.

 

하얀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