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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1: 조지 오웰

#George Orwell: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ur Blair).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와 같은 성이고 신화의 에릭과 같은 이름이다. 왜 몃진 본명을 두고 필명을 썼을까? 맞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한 자료를 살펴보니 다른 직업을 전전하며 간간히 책을 내기 시작할 때 명료한 문체로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책 내용이 논란을 일으켜서 본명 썼다가는 본인과 가족이 피해를 입을까 봐 겁이 나서 필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영국 백인이지만 인도에서 태어나서 두 살 때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다. 오웰은 자기 가족의 계급을 'lower-upper-middle class'라고 표현했다. 이게 무슨 뜻이지? 위키피디아에서는 '상류 중산층 하급계층'이라고 번역했다. 최상류층은 아니지만 최상류층처럼 살고자 했던 계급이랄까? 오웰은 사립학교에 입학한다. 고등학교는 심지어 '이튼'이다. 어릴 적 나름대로 부족함 없이 자랐던 어린 오웰은 그 사립학교에서 '가난한' 학생으로 취급받는다. 공부도 167명 중 138등을 할 만큼 형편없었다. 영국이란 나라를 아는가? 잘 사는 계급은 정말 장난이 아니다. 나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한다. 나는 대한민국에서도 부자였던 적이 사십 평생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영국은 아직도 로얄 패밀리. 백작, 공작 이런 게 있지 않나? 이튼에 다니는 아이들은 정말 어마어마한 재정적 지원이 있고 친천들도 다 부자란다. 지들끼리 있는 거지. 그리고 그게 너무 당연하다. 하긴 우리나라도 점점 그러고 있다. 특목고, 자사고에 가면 지하철을 어떻게 타야 하는지 모르는 고딩들이 있다고 하지 않나? (사실 탈 필요도 없고. 앗, 어떤 이미지가 생각난다. 만 원짜리 몇 장을 티켓 판매기 slot에 한꺼번에 넣던 그 어르신.) 그들만의 리그. 거기에서 오웰은 무시당하고 낙담하고 피해의식을 가지고 반항적이고, 즉 '작가' 조지 오웰로서 성장하게 된다.  찰스 디킨스의 불운한 어린 시절이 [올리버 트위스트] 등 주옥같은 작품으로 승화되었듯이 오웰의 절망과 피해의식은 훗날 사회 부조리를 용감하게 고발하는 날카롭고 재치 넘치는 걸작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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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프란치스카의 공개일기

시각장애인 체험 [2017.0612.월]

고정욱 작가님의 [안내견 탄실이]를 읽고 내가 속한 독서토론모임에서 시각장애인 

체험을 했다. 우선 우리는 두 명씩 짝이 되었다. 원래 다섯 명인데 짝을 이루기 위해 

하율이  엄마도 함께 했다. 하율이와 하율이 엄마가 1조, 성재와 창래가 2조, 나와 

윤영이가 3조였다. 302동 앞 광장에서 만나 조를 이루어 계단을 내려갔다. 처음에는  

윤영이가 눈을 가리고 내가 윤영이를 안내했다. 나는 윤영이에게 어디에 계단이 있는지, 어디에서 코너를 돌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디에서부터 내리막길이 시작되는지를 

상세하게 알려줬다. 기둥이 앞에 있을 때 나는 나름대로 윤영이가 기둥을 피하도록 

세게 잡아당겨야 했는데 너무 살짝 잡아당겨서 결국 윤영이가 기둥에 살짝 박아

버렸다. 반대로 내가 눈을 가렸을 때에는 부딪힐까봐 겁도 나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몹시 답답했다. 또한 안내견 탄실이에 나오는 예나가 이렇게 힘든 일을 겪었어야 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윤영이가 나를 잘 안내하다가 내 앞에 놓인 계단을 상세하게 말해 주지 않아서 자칫 앞으로 굴러 떨어질 뻔 했다. 아주 위험천만했다. 휴... 이번 시각장애인 체험을 통해 나는 그들이 무서움을 느끼고 너무나 많은 힘든 일을 겪어야 한다는 생각에 안타까웠다. 나는 앞으로 장애인을 만나면 친절하게 불편함 없이 잘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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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4

#교육: 영국의 매튜 아널드(Matthew Arnold)에 의하면 교육은 '이웃을 사랑하고 혼란을 제거하며 불행을 감소시키는' 열망을 고취시켜야 한다(p.112). 교육의 목적은 지식과 기술로 무장한 유능한 의사, 변호사, 기술자를 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개인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을 정립하도록 돕는 데 있다. 몇 주 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았던 부분이 있다. 바로 공동체 선을 향한 제대로 된 철학 없이 축척한 지식의 칼이 경우에 따라서 얼마나 끔찍한 용도로 쓰이는지. 최근에는 우병우가 그럴 것이다. 그는 법을 너무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최고수준의 교육을 받은 최상위 지식인. 하지만 그는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삶의 철학을 견지한 덕분에(!) 법망을 요리조리 피해서 온갖 추악한 악덕을 저지르고도 정의의 심판을 피하고 있다. 그를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은 허탈 그 자체. 지식은 양날의 검이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류에 생명과 행복을 주기도 하지만 잘못하면 우리를 파국에 이르기도 한다. 교육이 목표란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우리에게 잘 조율된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다(p.121)".

 

#영혼아기: 카톨릭 시토 수도회 수도원 창립자인 프랑스의 성 베르나르는 인간을 세 부분으로 나누었다. 코르푸스(몸), 아니무스(정신), 스피리투스(영혼). "몸은 부엌과 숙소에서 돌보고 정신은 도서관에서 돌보며 영혼은 성당에서 돌본다(p.163)." 현대교육은 정신을 훈련하는 데 효율적일지 모르나 영혼을 돌보는 부분은 신경쓰지 않는다. 김소월 시인의 [산유화]를 가르치는 수업을 상상해 보자. '산에는 꽃 피네 / 꽃이 피네 / 갈 봄 여름없이 / 꽃이 피네'. 무엇을 배울 것인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김소월의 산유화는 3음보의 한 묶음이 1행, 2행 또는 3행 3행으로 배열된 것이 특징이다." "이 시의 성격은 민요적, 전통적, 관조적이다." "여기서 새는 감정이입이자 화자의 분신이다." "꽃은 반복 순환되는 근원적 고독감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에서 피는 꽃을 통하여 이 세상 모든 곳에 가득 차 있는 근원적 외로움을 노래하고 있다." 어떤가? 익숙하지 않는가? (출처: 네이버 지식IN) 이 시를 배우며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그 고민의 결과 조금이라도 덜 혼란스러운 삶의 철학을 향한 일보전진의 기회를 가지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인가? 저자는 말한다. 현대교육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종교만이 유일하게 우리 삶과 영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고 말이다. "기독교의 교육제도의 본질적인 임무는 우리의 영혼에 자양분을 주고 영혼을 위안하고 기도하는 것이었다(p.125)." 즉, "우리의 몸 안에는 귀중하고 순수하지만 취약한 핵심이 있으며 우리의 평생에 걸친 파란만장한 여정 동안 우리는 그 핵심에 자양분을 주어 길러야 한다(p.127)." 현대의 교육이 우리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만 관심을 두는 반면, 종교는 우리의 삶을 바꾸는 데 더 관심을 둔다. 앞으로 학계는 어려운 말로 대중을 힘들게 하는 데서 즐거움을 느끼는 허영을 그만두고 우리의 삶이 직면하는 갖가지 문제를 필수적으로 다룰 수 있는 교과과정을 다시 설계하여 "우리의 가장 절박한 개인적, 윤리적 딜레마를 직접 다뤄야(p.135)"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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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 by 김이윤(2012)

제5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나는 울보 엄마: 독서토론모임에서 선정한 책. 청소년문학상이라 어른인 나는 일단 책이 겨냥한 독자는 아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람? 내가 어린이동화인 Robert Munsch의 I Love You Forever를 읽으며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잘 쓰여진 문학은 독자를 특정짓지 않는다.  얼마나 울었는지 딸내미가 자기 방에 있다가 '엄마 안아줘'라는 식으로 두 팔 벌려 거실에 있는 나한테 걸어오더니 빨개진 내 눈을 보며 "엄마 울었어?" 한다. "응, 엄마가 한 친구 이야기를 들었는데 너무 슬퍼서 엉엉 울었네." 그러면서 딸내미를 꼬옥 껴앉는다. "사랑해 우리 복덩이. Forever and after."

 

#김여여와 엄마 김경화: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 앞뒤 커버를 보고 거기에 적힌 글을 읽는다. 뭔가 슬픈 예감이 든다. 그리고 목차를 훑는다. '24. 엄마의 유언은 짧기도 하다.' 아, 엄청 울겠구나.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오지 않던 건조하고 독했던 내가 우리 복덩이를 낳고 나서 눈물항아리가 되었다. 여여가 표현한대로 "내 몸이 커다란 눈물 항아리가 된 게 틀림없다. 그 항아리에는 스위치가 여러 개 달려 있어서 아무거나 누르기만 하면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쏟아진다(p.213)." 그 중에서 '가족, 죽음' 이런 건 스위치 근처만 가도 나는 이미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기에 된다. 여여와 그녀의 엄마 김경주 사진작가는 미혼모라는 특정상황설정이 다르지만 나와 우리 복덩이 딸내미라는 공통분모로 인하여 내가 삽시간에 몰입이 되기에 충분한 인물이었다. 딸 나이 열여덟에 마흔다섯 엄마가 암으로 죽는다. 엄마는 미혼모. 아빠는 없다. 그런데 아이는 나중에 아빠를 알게 되고 아빠의 새로운 가족을 보게 되고 아빠를 자신의 멘토로 정해 만난다. 그렇지만 당신이 나의 아빠라 말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엄마가 무척 싫어했기 때문이다. 엄마 김경주의 자존심은 죽는 그 순간에마저 아빠라는 존재에 손을 내밀지 못하게 했다. 본인은 물론 여여조차도. 아이가 무슨 죄인가. 가까이 그렇게 잘 살고 있는데. 그러면 신파가 될까? 그에게 부담이 되기 싫은, 끝까지 품위를 잃지 않으려 애썼던 엄마이기에? 그러고보니 저자가 제일 마지막에 남긴 이 구절이 혹시 여여가 저자 자신은 아닐까 하는 궁금증을 일으킨다. "일상생활에서는 물론 마지막 순간까지 품위를 잃지 않으려 애썼던 엄마에게 다시 손을 흔들며(p.227)."

 

#현재진행형(ing): 나의 폭풍 눈물은 아마도 여여 나이 열여덟에 같이 살을 부비며 티격태격 사랑할 엄마도 아빠도 없다는 사실이 이 아이 인생에 얼마나 큰 상처와 슬픔이 될지 나는 이미 많은 것을 직접 겪고 알아버렸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남자에 대한 안 좋은 생각이 가정을 이룰 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아이를 낳을 때 친정엄마가 없으면 그렇게 서럽다는데. 육아로 인한 우울감, 고통은 엄마와 수다를 떨면서 위로를 받으며 치유되는 부분이 있는데 여여는 그게 없구나. 내게 또는 내 아이에게 기쁜 일이 생겼을 때 제일 먼저 연락하고 축하받고 싶은 사람이 친정엄마인데 그 분이 안 계시면 얼마나 마음이 허할까. 별 걱정을 미리 내가 다 해버렸다. 그러면서 책 내용을 이미 떠나버린 내 생각은 철철 흘러내리는 눈물로 멈추지 못했다. 에휴... 그래, 이걸 내가 다 이미 알아버려서 이렇게 미리 슬퍼하고 걱정할거야. 하지만 여여는 어때? 이 책이 대상으로 하고 있는 청소년들은 어떨까? 이들에게 이 사건은 현재진행형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이 사건이 나중에 어떻게 내게로 사무쳐 돌아올지 아직 모른다. 알 수가 없다. 긍정적으로 나를 성숙시키겠지.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말을 걸면서 인생은 지나간다? 이 또한 여여는 알 수가 없다. 그녀에게 시간은 하루 하루 살아가야 하는 현재. 커다란 재난 속에 있을 때는 오히려 담담할 수 있다. 너무 충격적이면 감각이 무뎌지듯이. 멍해지듯이. 이 책 엔딩이 담담한 것, 그래서 '두려움에 인사할 정도로' 담담한 여여가 가능했던 것은 아직도 그녀는 엄마 죽음의 현재진행형에 속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고3이라는 환경이 그녀를 벼랑 끝에 세웠기 때문이 아닐까? 격정 한 중간에 있을 때는 우울할 여유가 없다. 그 시간을 살아내야 하기 때문에. 하지만 그것이 어느 정도 지나가면 그 때 격정이 덮칠 것이다. '실감'이 나겠지. 그리고 여여가 혼자 감내해 가기에는 너무 클 것이다. 아빠의 존재. 화목한 아빠의 다른 가족.  엄마의 부재. 그냥 그렇게 끝나버린 첫사랑. 화목한 외삼촌 가족. 혼자라는 느낌. 외로움과 소외는 오히려 행복한 존재들 사이에서 더욱 처절하게 느껴지는 법. 따라서 여여의 담담함은 내게는 폭풍전야같다. 불안한 고요함.

 

#외발자전거: 이 책을 관통하는 사물, 바로 외발자전거. 여여와 아빠 서동수의 연결고리. 또한 첫사랑 시리우스와의 추억을 간직한 외발자전거. 이 소설에서 여어와 이 둘의 인연은 더 이상 발전하지 않고 엄마는 외발자전거의 의미도 모른채 세상을 떠나지만, 끝까지 그 아이의 곁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외발자전거. "운동장 흙바닥에 거대한 문자 메시지를 새기고 나자 일시에 긴장이 풀리며 외발자전거가 휘청거렸다. 자전거에서 뚝 떨어지듯 내려왔지만, 손으로는 외발자전거를 끝까지 놓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아무리 세게 넘어져도 나를, 나의 삶을 놓지 않을거야(p.174)." 아빠를 통해 외발자전거를 떠올렸고 외삼촌을 통해 외발자전거를 만났고 시리우스를 통해 타는 법을 배웠다. 그래도 완전히 혼자는 아니었다. 이제부터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리라. 인연은 여여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아빠는 여여가 태어나면서 없었고 엄마는 열여덟 딸을 홀로 남겨놓고 잡히지 않는 곳으로 먼 여행을 떠났다. 첫 사랑도 여여의 의지나 소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저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이 외발자전거만큼은 끝까지 놓지 않으리라. 여여가 마음만 먹으면 끝까지 붙잡을 수 있는 것, 바로 외발자전거. 이 극심한 불행을 겪고도 담담하게 "강인한 내 오른쪽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지 않았다(p.224, 엔딩)"며 다행스러워 했던 아이는 이제 온 힘을 다해 혼자 외발자전거를 타며 세상을 헤쳐 나갈 것이다. 

 

#용서나 화해가 종종 죽읨 뒤에 이루어 지는 것(p.127): 엄마 김경주가 전시회 행사에서 했던 말. 그러나 본인은 정작 자신이 사랑했던, 그러나 평생 한 번도 찾지 않은 여여 아빠와 죽음 이후에도 화해하지 않았다. "네가 아플 때나 너에게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연락하고 싶기도 했어. 그런데 그런 경우도 다 참고 잘 넘어갔는데 이제 와서 찾는다면 그건 구차하게 매달리는 거야. 그럴 필요 없지. 난 그동안 잘해 왔거든(p.63)." 또한 여여에게도 그 화해의 문을 열도록 격려하지 않았다. 떠났던 남자를 결코 찾지 않으리라. 그것을 자존심이라고 할까, 품위라고 할까. 독하다고 할까 아니면 본인도 더는 어떻게 하지 못했던 절망이고 자포자기일까. 이 부분을 보면서 나는 또 한번 눈물이 터졌다. 그래 김경주와 김여여는 그렇다 치자. 나는 어떤가. 나 역시 마음으로 탐탐치 않은 사람들이 많다(그들 또한 나를 그렇게 생각하겠지). 그들이 인생의 마지막을 맞이할 순간을 상상해 보았다. 아! 상상하기도 싫지만 우리는 결국 언젠가는 삶-죽음으로 나뉜 이분법의 다리 위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눠야 하는 필멸성의 존재 아닌가. 그 때 나도 여여처럼 이런 말을 할까? "내가 잘못한 거 다 용서해 줘. 잘해 주지 못해서 미안해(p.220)." 그래서는 안 된다. 그러면  안된다. 이 역시 내 자존심일까? 용서와 화해는 진정 죽음 이후에 가능할까? 절대로 용서하지 않고 화해할 마음이 1도 없다가 죽고 나면 갑자기 너그러워 지는 걸까? 이 또한 얼마나 이기적인가. 그래서 마음을 먹었다. 모든 이와 동시에 화해할 수는 없다. 나도 힘들어 그건. 그러니 한 명씩 노력해보자. 내가 잘해 주지 못해서 미안해라고 말하지 않도록. 함께 해줘서 고맙고 이제 편안하게 쉬라고 말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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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3

#절망: 우리는 누구나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코너에 몰린 듯한 위기감을 느낄 때가 있다. 무엇을 해도 잘 되지 않고 온 세상에 불운은 자신에게만 있는 것 같은 고통스러운 때가 있다. 앞만 보며 열심히 달려왔건만 어느날 문득 주위를 둘러보면 아무도 없고 나는 잊혀진 존재가 되어 버렸으며, 미래에 대한 희망과 낙관은 언제 사라져 버렸는지도 모르는 끝도 없는 절망에 빠질 때가 있다. 또는 엄청난 두려움 앞에 떨고 있는 아이가 된 것 같다.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산을 넘으면 또 산이 나오는 이 쉼없는 여정을 과연 내가 끝까지 잘 버텨낼 수 있을까.

 

"그는 그저 잠들고 싶고 깨어나지 않고 싶다. 그저 울고 싶고 용서를 받고 다시 확신을 품고 싶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성당의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 나온다. 바흐의 마태 수난곡에 나오는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느님"이다. [중략] 어린 시절 그 때 그의 미래는 여전히 가능성이 충만한 것처럼 생각되었고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는 방법을 알았고, 부모님은 먹을 것을 잔뜩 차려주었고 식사 뒤에는 끈끈해진 그의 여린 손가락을 닦아 주었고 그의 앞에는 모든 기회의 문이 열려 있었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히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눈을 감자, 그는 눈물이 속눈썹을 적시는 것을 느꼈다(p.181)."

 

#어머니(마테르 mater): 저자는 말한다. "철저하게 합리적인 시각에서 보면 카톨릭의 성모숭배는 무척 유아적이고 어리석은 사례에 속하는 것 같다. 어떻게 수천 년 전에 살았던(정말로 살았는지도 모르는) 여성의 존재를 믿을 수가 있다는 것인가? 게다가 어떻게 그녀의 티 하나 없는 마음을 향해서 투사된 믿음에서 위안을 이끌어 낼 수가 있다는 것인가?(p.182)" 개신교에서도 카톨릭의 성모숭배를 비판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지금에서 중요한 것은 마리아를 믿고 안 믿고, 성모상을 세우고 안 세우고가 아니다. 왜 지금까지도 현대인은 성모 마리아를 우러러보며 촛불을 켜고 각자의 슬픔을 하소연하는가? 그것은 바로 우리의 필요성 때문이다. 절망의 순간에 이르면 우리는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수십 년 전 누군가 내 곁에서 나를 붙잡아 주고 확신을 주었으며 영원한 사랑과 용기를 주었던 그 누군가를 갈망하게 된다. 그는 바로 우리의 어머니였다. "내가 여기 있잖니." 어른이라고 해서 나를 다독여 줄 존재가 없어도 된다는 것은 인간의 교만이고 허영이다. "어른치고 어린이처럼 위로받기를 종종 그리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p.188)." 종교는 성인 사회에서도 필요한 이런 갈망을 우아하게 인정하고 표출하도록 했다. "카톨릭의 마리아, 이집트의 이시스, 로마의 비너스, 그리스의 데메테르, 그리고 중국의 관음보살 등은 모두 우리가 어린 시절에 경험했던 자애를 찾아서 되돌아가는 추억의 통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p.184)."

 

인간은 만물의 영장으로서 너무나 위대하고 이성에 의해 상황을 냉정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계획한대로 이루고 실패 속에서 더욱 발전하고 단단해진다는 계몽주의적인 사상도 가치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실은 그 내면에 도사리는 두려움, 나약함, 변덕스러움, 나태함을 무시해야 한다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 나의 결점과 부족함을 솔직히 인정하고 토로하며 세상의 모든 어머니(마테르)로부터 위안을 받는 것이 그리 나쁜 것은 아니지 않는가?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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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글로 매거진 vol.02

옴니글로 매거진 구매처 및 가맹점 안내

 

안녕하세요. 옴니글로팀입니다.

 

처서가 지나고 날씨가 선선하니, 정말 가을이 왔나봅니다.

오늘은 옴니글로 문학 매거진에 대해서 얘기 해 볼까 하는데요

 

독자분들은 옴니글로 문학매거진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또, 판매는 어디서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독자참여형 일상 문학 매거진]

옴니글로 문학 매거진은 사이트 내에서 글을 쓰신 작가님들의 멋진 글들을 엮어

하나의 매거진으로 탄생시켰습니다. 거창함 보다는 사람들의 소소한 생각과 일상이

멋진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접근하기 어려운 문학의 공간보다는 사람들이 조금 더 편하게

글을 쓸 수 있는 휴식처 같은 공간 을 만들어 드리고 싶었답니다.

또한, 타 사이트에서 글을 쓰시는 분들에게 연락을 드린 후 좋은 작품을 발췌하여

매거진에 싣기도 한답니다:)

 

 

 

<전국 독립출판서점>

 

PQR books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841번길 10

031-255-5448

영업시간

평일 10:00-22:00

주말 13:00-18:00

http://blog.naver.com/hellopqr

 

공상온도

서울 마포구 동교로23길 4 지하

02-336-0247

영업시간 11:00-23:00

http://www.gongsangondo.com/

 

NOrmal A

서울 중구 을지로 121-1 2층

070-4681-5858

영업시간

평일 12:00-20:00 / 토요일 13:00-20:00

매주 일요일 휴무

http://normala.kr

 

다시서점

서울 용산구 한남동683-67 지하1층

010-9285-4869

영업시간 10:00-17:00

매주 일요일 휴무

http://dasibookshop.com/

 

더 폴락

대구광영식 중구 북성로 103-2

010-2977-6533

영업시간 12:00-20:00

매주 월요일 휴무

https://www.instagram.com/thepollack5/

 

딜다책방

제주 제주시 삼성로1길 1 1층

064-723-4441

영업시간 10:00-18:00

http://dildabooks.com/

 

반반북스

서울 노원구 동일로 1456 203호

010-9150-1696

영업시간 13:00-19:00

매주 일요일 휴무

https://www.instagram.com/banbanbooks

 

별책부록

서울 용산구 신흥로22가길 8

070-5103-0341

영업시간 14:00-19:00

매주 월요일 휴무

http://byeolcheck.blog.me/

 

살롱드북

서울 관악구 봉천동 1670-5

010-8422-2466

영업시간 14:00-22:00

매주 수요일 휴무

https://www.instagram.com/salon_book/

 

아무책방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로29길 29 1층 아무 책방

010-8624-7462

영업시간 12:00-20:00

매주 일요일 휴무

https://www.facebook.com/amoobooks

 

안도북스

서울 마포구 서교동 247-209 1층

영업시간 12:00-20:00

매주 일요일 휴무

https://www.instagram.com/andobooks

 

연지책방

광주광역시 남구 서문대로663번안길2, 102동 809호(진월동, 호반아파트)

010-2960-7982

영업시간 13:00-20:00

매주 월요일 휴무

http://www.younjibook.com/

 

인사마루 하나아트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53-4번지 인사동마루 신관 105호

02-2223-2505

영업시간 11:00-20:00 / 토요일 11:00-21:00

http://happy-hana.com/

 

책방무사

서울특별시 종로구 계동 2-127

영업시간 13:00-18:00

https://www.instagram.com/musabooks/

 

책방비엥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흥로 101, 3층 책방비엥(북앤카페 쿠아레 내)

070-8830-7870

영업시간

평일13:00-22:00/주말 10:00-22:00

매주 월요일 휴무

https://www.instagram.com/bienbooks

 

파종모종

광주광역시 동구 동명로20번길 1, 2층

010-7499-7236

영업시간 14:00~20:00

매주 월요일,공휴일 휴무

http://blog.naver.com/pason-moson

 

프루스트의 서재

서울특별시 성동구 무수막길 56번지

010-8988-2682

영업시간 10:00-21:00

매주 월요일 휴무

http://www.proustbook.com/

 

허송세월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명동길 13, 1층 (대흥동228-3번지)

010-9421-8528

영업시간

평일 12:00-19:00 / 주말 12:00-20:00

https://www.instagram.com/hsswbooks/

 

스튜디오썸띵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 29-18

02-323-5652

영업시간 10:00-22:00

http://something_in.blog.me/

 

책방요소

서울시 중구 중림동 69-8, 성일B/D 302

070-4144-7866

영업시간 14:00-20:00

https://www.instagram.com/yoso_x_yoso/

 

책방이곶

서울시 성동구 송정동 66-262 B1

070-4610-3113

영업시간 13:00-21:00

매주 월요일 휴무

http://www.igot.co.kr

 

스토리지북앤필름

서울시 용산구 용산동2가 1-701

070-5103-9975

영업시간 13:00-19:00

http://www.storagebookandfilm.com/shop/main/index.php

 

온다책방

충북시 충주시 예성로 228 (교현동)

영업시간 12:00-20:00

매주 월요일 휴무

blog.naver.com/onda_books

 

5KM

경기 부천시 경인로 211-1 2층

010-4907-1870

영업시간 13:00-23:00

매주 월요일 휴무

5kmproject.com 

 

고요서사

서울시 용산구 용산동2가 20-9 1층

010-7262-4226

영업시간 14:00-21:00

매주 화요일 휴무

http://blog.naver.com/goyo_bookshop

 

스튜디오콰르텟

대구시 중구 공평로69(2F)

영업시간 유동적

blog.naver.com/studio_quartet

 

참깨책방

강원도 강릉시 교동 정원로 84-6 (구 물고기 이발관)

0505-982-4312

영업시간  14:00-19:00

매주 일요일 휴무

http://www.facebook.com/ggeebook

 

이후북스

서울시 마포구 서강로11길 18 1층

010-4448-7991

영업시간  

14:00-19:00 (월, 화, 수)

12:00-1:00  (목, 금, 토)

매주 일요일 휴무

https://www.instagram.com/now_afterbooks/

 

짐프리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56 LG팰리스빌딩 지하2층 222호

02-322-1816

영업시간  09:00-23:00

https://www.instagram.com/zimfree4u/

 

동쪽바다 책방

강원 동해시 발한로 248-3 그린미용실

영업시간

평일 10:00-16:00 / 토요일 10:00-14:00

매주 일요일 휴무

http://blog.naver.com/000sr000

 

소심한 책방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동길 29-6

070-8147-0848

영업시간 매일 10:00~18:00 / lunch 12:00~13:00

http://sosimbook.com/

 

슈가맨북스

경기 부천시 길주로77번길 37 상동타운 201호

1522-2387

영업시간

매일 00:00-24:00 (멤버십)

매일 10:00-23:00

http://instagram.com/sugarmanbooks

 

지구불시착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70-11 로우폴리스 205호

https://www.instagram.com/illruwa2/

 

책방마실

강원 춘천시 서부대성로 67

033-9948-9968

영업시간

평일 19:00-23:00
주말 11:00-23:00

https://www.instagram.com/masilbooks/

 

책방연희 (2월 3일 오픈 예정)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27길 52. 2층

https://www.instagram.com/chaegbangyeonhui/

 

책봄

경북 구미시 산책길 31 (지하1층)

054-443-8999

영업시간

평일  14:00-22:00

토요일 12:00-22:00

매주 일요일 휴무

https://www.instagram.com/bookspring/

 

홍예서림

인천 중구 자유공원로 28

070-7766-1102

영업시간

평일 12:00-06:00
주말 11:00-09:00

http://hongyebooks.com/

 

책방 지나가다

경주시 황남동285번지

영업시간

10:00-18:00

매주 수요일 휴무

https://www.instagram.com/oson_doson_/

 

30인의 서점

대전 서구 갈마동 719번지1층

매일 13:00-18:00 (당분간 휴무 없음)

https://www.instagram.com/30nbooks/

 

오 나의 책방

서울 성동구 마장로 137

02-305-9762

영업시간

월, 화, 목 11:00-19:00

수, 금 11:00-18:00

​토 11:00-14:00

매주 일요일 휴무

https://www.ohmybookshop.com/

 

공공책방

전라남도 담양군 봉산면 신학길 35, 공공책방

0507-1455-0104

영업시간

평일 13:00-20:00

수요일 13:00-18:00

매주 토,일 휴무

http://oobooks.modoo.at/

 

공간, 시도

경기도 남양주시 늘을1로 16번길 9-11

010-2678-8348

영업시간

매일 12:00-20:00
매주 화요일 휴무

http://blog.naver.com/ssomanda

 

에이커북스토어

전북 전주시 덕진구 명륜2길 15-14 , AKER FLAGSHIP STORE 지하 1층

010-2816-3574

영업시간

매일 11:00-20:00

https://www.instagram.com/tuna_and_frogs/

 

노르웨이의 숲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덕영대로417번길 52-9(율전동), 101호

031-268-0730

영업시간

월-토13:00- 21:00(22:00)

매주 일요일 휴무

https://www.instagram.com/norwegianwoodbooks/

 

산책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135번지(창동거리길41)

가배소극장<마산극단.마산국제연극제>건물 3층

https://www.instagram.com/live.book_/

 

라이킷

제주 제주시 칠성로길 42-2 1층

010-3325-8796

영업시간

매일 12:00-20:00

매주 수요일 휴무

https://www.instagram.com/likeit.jeju/

 

라바북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위로 87 1층(가운데)

010-4416-0444

영업시간

매일 11:00-18:00

매주 수요일, 셋째 주 목요일 휴무

http://www.labas-book.com/

 

다독이는 책방 (1:1 예약제 책방)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남부순환로 333길 10, 1F

02-3487-6220

영업시간

월,토 14:00-22:00

화,목 10:00-15:00

수,금 18:00-22:00

https://www.instagram.com/dadogim/

 

B급상점

경남 남해군 남면 남면로66번길 41

055-864-6638

영업시간

매일 10:00-19:00

https://www.instagram.com/woodmaker_woosejin/

 

청색종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 8-6

02-2636-5811

영업시간

화-금 13:00-21:00

http://blog.naver.com/o_bookshop

 

feb:rero (페브레로)
김해시 김해대로2715번길 17-1 (지내동,2층)

https://www.instagram.com/febrero_books/

 

코너스툴

경기도 동두천시 동두천로 115 중앙프라자 4층 403호 책방 코너스툴
영업시간

월,수~일 12:00-22:00 

(화요일만 휴무)
https://www.instagram.com/cornerstool/

 

젤리책방

경기도 김포시 관순로26번길 57(사우동) 1층
010-6368-2710

영업시간

평일,일 13:00~19:00
토요일,공휴일 휴무
https://www.instagram.com/jjellyfactory/

 

 

 

 

 

<카페 & 편집샵>

 

두앤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516-47

053-652-5004

영업시간 11:00-23:00

매주 월요일 휴무

 

북카페: 마중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충장로442번길 5

055-545-8814

영업시간

하절기(4월~10월) 10:00~24:00

동절기(11월~3월) 11:00~23:00

http://blog.naver.com/cafe_majung

 

스페이스펀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46-9

055-261-5536

영업시간 10:00-23:00

 

봉다방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53-8

055-266-5702

영업시간 10:00-22:00

https://www.facebook.com/boongdabang

 

카페 하우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15-18 1층

055-289-0322

영업시간 11:30-22:30

연중무휴

 

카페쿰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정동 888-42 2층

02-2695-3337

영업시간 11:00-23:00

http://www.qooom.co.kr/

 

메리브라운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6길 87

070-7806-2046

영업시간 

평일 11:00-21:00 / LUNCH _ 11:30-12:30
일요일 13:00-21:00 / DINNER _ 17:30-18:30

http://www.mary-brown.com

 

KOMM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지로249번길 24

070-8261-6667

 

커피플리즈

창원시 의창구 창이대로464번길 22 귀빈온천

010-9894-0714

http://blog.naver.com/coffeeplzme

 

차방책방

대구시 북구 칠성동 2가 343-11 2층

053-353-4878

https://www.instagram.com/coffeexchaeg/

 

샵메이커즈

부산시 금정구 부산대학로64번길 120 1F

051-512-9906

영업시간 12:00-20:00

매주 월요일 휴무

shopmakers.kr

 

카페 오슬로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호로 105

055-275-0535

영업시간

평일 12:00~23:00
토요일 12:00~23:00

 

책의 정원

경남 남해군 남해읍 평현로 173번길 44-20

010-4125-0535

https://www.instagram.com/bookgarden_/

 

TMR

대구 남구 현충로5길 6 TMR

053-628-2113

영업시간 12:00-22:00

https://www.instagram.com/DARKI88/

 

카페지안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 옥동길31

070-7333-2346

 

카페열두시 (12O'clock)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덕동남 1길 7

055-223-2344

 

피벗테이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로 95

055-251-0101

영업시간 11:00-21:00

 

무용담예술상점

강원 원주시 중앙시장길 6 중앙시장 2층 가동 4호,13호

070-4195-6341

영업시간

매일 12:00-20:00

화요일 13:00-20:00

http://blog.naver.com/tak2236

 

달램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46길 24-5

070-7647-1604

영업시간

매일 12:00-22:00

휴무 월요일 휴무

https://www.instagram.com/darlem.yeonnam/

 

씨클로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184-54 102호
02-3493-5784

영업시간

평일 11:00-:17:00

휴무 토·일·공휴일

www.cyclo77.com

 

니어마이비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광장로 230 C동 2층

02-402-5051

영업시간

매일 10:00-22:00

https://www.instagram.com/nearmyb/

 

구트리젠

대구 중구 동성로2길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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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글로 북파트너 가맹점 및 판매처는

계속 업데이트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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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북파트너점으로 신청하시면, 위탁판매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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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산일 : 매월 말~익월 초

3. 계약기간 : 1년

4. 최초 입점 수량은 매거진 각 호당 5권이며, 주문해주시면 검토 후 발송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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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독자분들에게 여러분의 장소를 알려드려 많이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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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y Lab Origin Series

맨 박스(MAN BOX)

두 번째 판타지 랩 연구 주제는 맨 박스(Man Box)이다. 맨 박스라는 말이 생소할 수도 있지만, 개념은 단순하다. '남자다움'의 굴레, 남자라면 ~해야 한다 식의 말들의 보관함이다. 예를 들면 남자는 울면 안 된다. 남자는 감정을 숨겨야 한다. 남자는 모든 상황을 통제해야 한다 등의 사회가 암묵적으로 남자에게 요구하는 명령들이다.

 나는 한 권의 책을 보고 맨 박스에 대해 알게 되었고, 거기서 수집한 정보와 연구실에서 읽었던 책들, 그리고 나의 경험을 섞어 글을 써보려 한다. 과거 독일은 나치즘에 빠져 저지르지 말았어야 할 범죄를 저질렀다. 지금은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라 치부하는 우생학이라는 기준을 가져와 사람들을 학살하고 강제 노역에 동원했다. 그것뿐만 아니라 자신들은 선택받은 민족이라 치켜세우며 우월감에 젖기도 하였다. 하지만 독일은 패망하였고, 이후 독일은 총리가 희생자들의 추모비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는 등 지난날의 만행을 잊지 않고 반성하였다. 맨 박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고 했는데 과거 독일의 나치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까라고 고개를 갸웃할 수도 있다. 그 이유는 맨 박스가 나치즘만큼이나 위험하다는 것에 있다. 우리의 생활 속에 맨 박스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고, 우리 스스로가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맨 박스의 폭력성을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그렇다면 이런 맨 박스와 나치즘 사이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맨 박스와 나치즘의 공통점에는 '전체주의'와 '악의 평범성'에 있다. 

전체를 위해서라면 개인 따위는 희생당해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회, 그것이 전체주의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맨 박스에는 어떻게 전체주의의 생각이 녹아들어 있을까? 맨 박스가 보이는 전체주의의 모습은 ‘남자다움’을 강요하고 각자의 개성을 억압하는 맨 박스의 특징에서 보인다. 남자라면 모두가 남자다움을 추구해야만 한다. ‘남자다움’은 남자에게 있어 하나의 진리와도 같은 것이며, 맨 박스에 딴지를 거는 것은 신성모독이다. 각자가 추구하는 개인의 특성 따위는 중요하지 않고, 오히려 억압해야만 한다. 남자들은 맨 박스라는 통일된 기준을 가지며 살아가야 한다.

 이 말이 폭력적이라고 느낄 것이다. 맞다. 이 말은 굉장히 폭력적인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말들을 우리도 알게 모르게 받아들이고 학습하고 다시 가르친다. 왜? 우리의 삶 속에 맨 박스가 뿌리 깊게 자리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한 남자아이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넘어졌다. 넘어진 아이는 무릎의 상처를 보고 놀라 울음을 터트렸다. 그때 주변 어른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어서 뚝해, 남자가 이런 걸로 우는 거 아니야. 남자는 태어나서 세 번만 우는 거야. 남자는 힘이 들어도, 슬퍼도, 아파도 눈물을 보여선 안 되는 거야.라는 식으로 오히려 아이를 다그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아이를 다그치는 이유는 아이의 행동이 남자답지 못한 행동이니까. 만일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였다면, 어땠을까? 괜찮다고 다독여주고 안아주지 않았을까? 남자도 눈물이 나는 순간이 있다. 남자도 슬픔이라는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남자는 그것을 표현할 수 없다. 아니 표현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남자들에게 그렇게 요구하고 당연히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아이가 입은 피해는 누가 보상한단 말인가? 다들 그렇게 크는 것이라 말하며 책임을 회피할 것인가? 아니면 유별나게 딴지를 거냐며 언성을 높일 것인가? 지금 우리의 모습이 나치즘에 빠졌던 독일의 행동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맨 박스라는 기준을 지키기 위해, 이런 개인들의 희생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그런 변명은 오히려 우리를 부끄럽게 만든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고, 강도의 차이는 무의미하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 보자. 끔찍한 범죄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악인들만이 저지를까? 답은 우리도 잘 알고 있다. 아니다. 평범한 우리도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 더 무서운 사실은, 우리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즉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아이히만 재판으로 널리 알려진 예루살렘에서 이루어진 전범재판이 있었다. 

이를 관찰하고 기록한 한 철학자가 남긴 한마디, 우리는 누구나 악인이 될 수 있다.

'악의 평범성'의 탄생이었다. 

나치가 자행한 반인류적인 범죄도 이상한 사람만이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제도를 갖고 운영한다면 평범한 사람들도 별 저항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의 맨 박스도 ‘악의 평범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 모두가 맨 박스 품고 있는 차별을 직접 행동으로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 예로 유리천장, 가사는 여성의 영역이라는 생각, 아이의 교육은 엄마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 등이 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맨 박스를 한 요소인 남성 우월주의적 사고방식이 우리 삶 깊이 뿌리내리고 있어서가 아닐까. 한 안타까운 예로 얼마 전 있었던 강남역 사건을 들 수 있다. 어떤 정신병자에 의해서 한 여성이 살해당한 범죄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 정신병자만의 문제일까?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맨 박스의 저주가 한 사건을 계기로 드러난 것은 아닐까? 그 범인의 무의식 속에 있던 여성은 남자보다 아래라는 생각과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생각했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해야만 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하위에 있다는 생각과 그저 성적 대상으로 여기는 그 뒤틀린 생각을 문제 삼아야 한다. 그 뒤틀린 생각의 배경에 있는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남자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행동으로 옮길 것을 강요한 맨 박스를 비판해야만 한다.

 우리는 흔히 남자아이에게 남자가 강하니까 여자를 지켜 줘야만 해. 

계집애처럼 질질 짜지 말고 뚝. 

뭐냐 그 소녀 감성은! 

등의 말을  어린 남자아이들에게 거침없이 내뱉는다. 

이 말들은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다. 마치 남자가 여성의 위에 존재하는 것임을 아이에게 끊임없이 세뇌하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해보아야만 한다. 

이런 말들은 아이의 입장에서 언어폭력이자 아동학대이지 않을까? 

왜 남자아이는 자신다움을 배우기 전에 남자다움을 배워야만 하는가? 

만약 남자아이가 집에서 인형을 가지고 놀거나, 책을 읽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면 혹시 우리 아이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걱정을 하게 되는 것일까? 

왜 남자아이는 무리 지어 밖에서 놀아야만 하는 걸까? 

왜 어린 시절 집에서 혼자 책을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은 이상한 것일까? 

남자아이가 인형을 가지고 놀면 안 되는 것일까?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와 함께 소꿉놀이를 하는 것은 받아들여질 수 없는 행동인 것일까?라고. 

이와는 별개로 우리의 맨 박스는 남자들은 또 한 가지 실수를 하도록 유혹한다.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을 ‘남자다움’이라며 치켜세우는 것이다. 많은 여자와 관계를 했다는 것이 남성들 사이에서는 업적으로 여기게 하고, 여성과 관계를 해보지 못한 남자를 무시하는 경향을 만든다. 이런 생각의 기반에는 역시 남성이 여성의 위에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한다. 만약 당신에게 여동생이나 누나가 있다고 해보자. 그런데 다른 남성들이 위의 생각을 가지고 당신의 누이를 바라본다면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끔찍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의 누이들은 어떨까? 당신이 느끼는 그 감정보다도 더 당신의 누이들은 더 큰 공포감과 역겨움을 느낄 것이다. 

강남역 사건 이후 사건 현장 주변의 출구에는 수많은 포스트잇이 붙었었다. 그 한 장 한 장의 종이에는 피해자의 명복을 비는 내용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비틀리고 잔인한 생각에 대한 절규와 비판이 적혀있었다. 하지만 우리 중 일부는 그 행동들을 비판했다. 사건의 피해자가 잘못한 것이라며 피해자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려고 한 사람도 있었고, 이와 상관없이 여성을 혐오 발언을 하는 사람, 포스트잇을 붙이는 사람 등 자신의 어긋날 신념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런 행동을 한 사람들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비참한 상황이 발생하도록 만든 우리에게도 책임은 분명 존재한다. 여기서 ‘맨 박스’의 개념을 알고 있고 모르고 있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 모두는 ‘맨 박스’의 핵심 개념인 ‘남자다움’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단지 그것을 비판 없이 받아들였다는 것과, 그 ‘남자다움’이 잘못된 것이라 말한 것이 너무 늦었다는 점에서 반성을 해야만 할 것이다. 

맨 박스의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우리가 맨 박스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가며 알게 모르게 맨 박스의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무의식중에 맨 박스 속에 담긴 행동이나 말을 할지도 모른다. 괜찮다. 우리는 이제 맨 박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걸음을 디뎠을 뿐이다. 구체적으로 맨 박스를 탈출하는 방법은 당신의 성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만약 당신이 남성이라면 주변의 여성들에게 질문을 해보아야 한다. 평소 맨 박스로 인해  입는 피해에 대해 물어보면 된다. 아마 당신은 당신이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사례를 듣게 될 것이다. 많은 예에 지레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천천히 한 가지 한 가지씩 우리를 멀어지게 만드는 차별을 없애 가면 된다. 그리고 늘 깨어있어야만 한다. 우리의 무의식중에 자리한 맨 박스가 당신의 말과 행동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말하는 대로 행동하게 되고 사는 대로 생각한다고 했다. 아무리 머릿속으로 맨 박스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해도, 말을 조심하지 않는다면 행동이 변하지 않고, 행동이 변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세상은 바뀔 수 없게 된다. 이런 기본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멋진 사람이다. 

하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싶다면 스스로 공부하고 활동해보는 것을 조심스레 추천해본다. 당신의 작은 몸짓 하나가 당신의 부인이나 딸, 그리고 누나나 동생이 좀 더 좋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테니 말이다. 

만약 당신이 여성이라면 주변의 남성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은 어떨까? 안타깝게도, 주변의 남성들은 당신이 겪고 있는 피해를 잘 알고 있지 못한다. 당신이 겪었던 불평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으면 한다. 특히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한다. 당신의 이야기에 아버지와 오빠 동생 그리고 남편과 아들은 조금은 놀랄 수도 있지만, 당신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그들은 자신들의 말과 행동을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습관이 된다면 그들은 맨 박스의 억압에서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다. 당신의 작은 실천으로도 당신 주변의 남성들은 변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당신은 참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꼭 알고 있었으면 한다. 

위에서는 ‘남자다움’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지만 우리 사회에는 분명 ‘여성다움’에 대한 편견과 억압도 분명 존재한다. 성별에 따라 이러이러해야만 한다는 선입견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선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간단하다. 당신이 당신다움을 찾고 마음껏 뽐내면 되는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개성으로 인해 우리가 사는 세상은 보다 아름다워진다. 

성별에 따라 남자는 ~이래야 해 여자는 ~이래야 해는 당신의 개성을 억압하려는 망령들의 외침일 뿐이다. 

당신 스스로 자신을 가두려 하지 마라. 

당신은 자유로운 존재이고 당신은 자유로울 때 가장 빛이 난다. 

잊지 말자. 

우리는 아름답게 빛을 내며 살 의무가 있다는걸.